경기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는 ‘메가시티’ 추진 계획이 부각되면서 오래전 거론됐던 강진-장흥 통합 논의가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 정치권이 어떻게 튈지 안개속이지만, 이 안에 대해서 특별법을 추진한다고 하니 구체적인 추진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서울메가시티 거론은 광역자단체든, 기초자치단체든 많은 관심을 갖는 사안이다. 키워서 좋은 점이 있다면 주민들이 이를 선호할 것이고, 정치권이든 지방자치단체든 주민들이 선호하는 것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역간 통합과 이를 통해 규모를 키우는 것은 농촌지역에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사안이다.

지역소멸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무언가 주도적인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그 지역은 훗날 주변지역에 불리한 조건으로 흡수되거나 정말 소멸의 길을 걷게 될게 뻔하다. 돌려막기식 생존은 언젠가는 한계에 부닥칠 수 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강진도 주변지역과 통합하는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강진과 장흥은 이미 2007년 초보적으로 나마 통합을 거론한 역사가 있다.

두 지역은 군세나 땅덩어리도 비슷하고 무엇보다 탐진강이란 큰 강을 공유하고 있는 공감대가 있다. 일부 주민들은 이제 영암과 해남까지 아우르는 통합을 생각해 봐야 할 때라고 말하기도 한다.

2007년 여론조사에서 강진에서 50% 정도의 찬성 의견이 있었다. 지금은 또 다른 여론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장흥과 강진 지역 여론주도층이 통합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들은 지금도 생생하다. 당시 강진과 장흥지역 의견들을 종합해 보면 △두 지역 모두 인구가 적기 때문에 합쳐서 인구를 늘리면 좋겠다 △작은 자치단체로 있는 것 보다 두 지역이 통합되면 효율적이고 좋은 효과와 발전이 있을 것 △향후 농촌피폐를 생각하면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했다.

16년전의 의견이지만 2023년 오늘날에도 무엇하나 놓칠 수 없는 살아 있는 지적들이다. 

통합은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작은 단체와 단체가 합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큰 행정구역이 합치는 것은 거대한 역사가 아닐 수 없다.

문제는 누가 마음을 열고 미래를 준비하는가 하는 것이다. 합쳐서 키우는 상황은 반드시 오게 돼 있다. 준비를 먼저 하는 지역이 당연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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