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옥/ 강진군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전국적으로 독감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강진군에서는 전남 지자체 중 처음으로 전 군민에 대한 독감 무료접종을 실시하여 군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례적으로 독감유행주의보가 1년 이상 지속되고 2023.10.21.일 기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18.8명(/1,000명)으로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강진군은 독감 유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장기적인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군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국가 무료접종 대상자(6개월~13세, 65세 이상)가 아닌 14~64세까지 확대하면서 사실상 전 군민에 대한 무료 접종이 가능하게 되었다. 

독감은 주로 11~4월까지 유행하며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 전신 증상과 함께 기침, 인후통 같은 호흡기 증상이 일반 감기보다 증세가 심하고 특히,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저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만성질환자의 경우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다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겨울철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종류를 발표하면, 이를 바탕으로 독감 백신이 생산된다. 매년 독감 예방접종이 필요한 이유이다. 

독감 예방접종은 10~11월에 하는 게 좋다. 독감 예방접종 뒤 항체 형성까지 약 2주가 걸리고 6개월 정도 면역 효과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국가 무료 대상자(6개월~13세, 65세 이상)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관내는 물론 전국 보건기관 및 민간위탁의료기관 어디에서든 접종이 가능하다. 단, 군 자체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14~64세는 주민등록상 강진군에 주소지가 있어야 하며, 관내 보건기관〔11개 보건(지)소〕에서만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6개월~13세에 대한 접종은 관내 보건(지)소와 민간 위탁의료기관 7개소(전라남도강진의료원, 오케이내과의원, 우리들내과의원, 오창근의원, 연세의원, 강진아나파의원, 성모의원)이며, 임신부는 보건(지)소 및 민간위탁의료기관 2개소(전라남도강진의료원, 오케이내과의원)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은 어린이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 7개소를 포함해 강진이비인후과의원, 정준성내과의원, 나라의원, 마량의원, 성전하나의원, 병영한국의원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군민들이 궁금해하는 독감예방접종 백신은 4가백신으로 보건(지)소와 병의원에서 동일한 백신을 사용한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과 올바른 손씻기, 균형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 적당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며 또한,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야 하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11월 6일 기준 전 군민 대상 독감 예방접종률은 44%(14,499명)이며, 65세 이상 어르신은 77%(9,570명)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보다 많은 군민들의 독감 예방접종으로 건강한 군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건강한 강진의 겨울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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