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큰 기업인이 떠났다

70, 80년대 농어촌전화사업 주도
장학금지급등 다양한 환원사업 펼쳐

 

동광전업을 경영하면서 60, 70년대 농어촌전화사업을 이끌었던 김한진 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77세.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운명한 김 회장의 유해는 1일 고향이자 오랫동안 동광전업을 경영했던 강진읍 목리마을에 도착해 노재를 지낸 후 선영에 안장됐다.

목리마을 회관앞에 마련된 임시 빈소에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많은 지역 인사들이 찾아와 분향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 김한진 회장은 70년대 농어촌전화사업의 산증인이다. 강진과 완도, 해남, 장흥등의 전기공급 사업이 대부분 그의 회사를 통해 이뤄졌다.

회사가 경제적 기반을 닦고 전남지역 굴지의 전기회사로 발전한 것은 물론이었다. 지금까지도 동광전업은 전남지역 전기업계에서 선두주자로 꼽힌다.

김한진 회장은 이렇게 전기공사를 통해 벌어드린 수익을 장학사업을 비롯한 사회환원사업에 꾸준히 할애했다.

대표적인게 강진 장흥지역 불우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 탐진장학회를 설립 한 것. 지난 2001년 탐진장학회 이사장에 취임해 지금까지 1억9천여만원을 기탁했다.

강진읍 목리마을에 1일 오전 고인의 임시 빈소가 마련돼 많은 지역 주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강진읍 목리마을에 1일 오전 고인의 임시 빈소가 마련돼 많은 지역 주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또 강진군민장학회에는 3천만원을 냈고, 2005년 8월에는 강진중학교 급수시설 지원에 500만원, 목리마을의 경운기와 소방기구를 구입하는데 470만원을 지원했다. 이밖에도 지역 대소사에 크고 작은 금일봉을 지원한 것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김 회장은 그동안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꾸준히 펼쳐 전남역도연맹 회장과 전업인 새마을금고 이사장, 전남전업인 장학회 이사장, 국제라이온스 309-C지구 부총재, 강진군체육회 부회장, 강진라이온스회장등을 역임했다.

강진경찰서 청소년선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지역 청소년을 선도하는 일에도 꾸준히 참여해 왔다.

또 장흥지청 소속의 법무부범죄예방위원을 맡아 오면서 강진.장흥지역 청소년들에 대한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김 회장은 이같은 사회적 공로가 인정받아 2006년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훈했다.

또 고향인 목리마을에서 매년 마을잔치를 열어 주민들을 위로하는등 주변 사람들과 소통을 잊지 않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영자(73)여사와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주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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