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량을 가면 깨끗하다는 인상을 갖지 못할 때가 많다. 무언가 어수선 하다. 여러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외지 관광객들은 그 사정을 감안하지 않는다.

마량항이 미항으로서 위상을 가지려면 지금의 모습을 확 바꿔야 한다. 거리 청소하는 수준이 아니라 전체적인 분위기 변화를 추구해야 할 때라 생각한다.

마량항은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되고 있는 마량항이지만 곳곳을 살펴보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만큼 지저분한 곳이 많다.

마량항 진입부분에 해당되는 까막섬과 마주보고 있는 주차장 주변에는 공터에 쓰레기가 무더기로 버려진 채 방치되고 있다.

쓰레기는 집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폐목재들과 폐가구, 해산물을 포장할 때 사용되는 스티로폼 박스, 폐장판, 주방도구들에서부터 TV등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고 한다. 대부분 인근 주민들이 버린 것으로 보이는 생활쓰레기들도 많다. 

바닷가 주변도 마찬가지다. 선박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폐밧줄과 각종 플라스틱 관, 신발, 그물, 봉지, 박스 등 다양한 물건들이 버려진채 바람에 날리고 있다.

발길을 돌려 마량면 중심지로 이동했다. 마량 관광의 핵심적인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시내 중심지에는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방치돼 있다.

쓰레기중 일부에는 음식물까지 담겨져 있어 악취까지 풍기고 파리를 비롯한 해충들도 들끓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마량놀토수산시장이 열리는 주변 주차장도 마찬가지다. 이 곳은 관광객들을 위해 최근 조성된 주차장이지만 이 곳에는 어선들이 올려져 있고 선박 아래에는 바닥에서 떨어진 듯 한 따개비 조각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어 지저분한 모습이다.

마량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8월 태풍을 피해 어선들을 지상으로 올려놓은 이후 2달이 넘도록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마량항은 보고 즐기러 가는 곳이 아니라 보고 즐기고 먹으러 간다. 항만주변이 이렇게 무질서하게 지저분하면 음식맛까지 타격을 받는다. 마량항을 깨끗하고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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