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계열인 강진공단내 동원데어리푸드가 지역 상생에 여전히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주민들의 비난이 멈추지 않고 있다.

시대가 바뀌어 고향 기업이라고 해서 어떤 일을 의무적으로 해야할 일은 없다. 그렇다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상생경영, 지역 밀착경영, 친환경경영등은 오늘날 기업들의 여전한  화두다.

동원데어리푸드는 강진출신 김재철 회장이 창업한 회사로 김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대부분의 강진사람들과 출향인들은 강진기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바라는 것은 대기업으로서, 향토기업으로서, 고향기업으로서 기본적인 상생협력 구조는 만들어 가라는 것이다.   

작은일 같지만 공장주변 환경정리만 해도 그렇다. 명색이 식품을 생산한다는 대기업 공장의 울타리 주변이 잡풀 투성이다. 강진공단이 다른 큰 기업들이 많지는 않지만 이동 인구가 상당한 편인데 지역 이미지를 망치는 일이다. 

역시 억지로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사회에서 학생들을 길러 보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 향토기업으로서 당연히 관심을 가져야 할 일 아닌가. 장학금 기부 이야기다.

강진군민장학재단에는 지역의 인재를 육성한다는 취지이기 때문에 지역에서 활동하는 각종 사회단체나 기업, 관공서와 유관기관 등 각계각층에서 장학금 기탁이 이뤄지고 있고 개인들도 소액 기탁도 줄을 잇고 있다.

동원데어리푸드는 이런 일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장학금을 단 1건 기탁했는데 13년전인 지난 2010년 기탁한 것이라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요즘 온 나라가 관심사인 고향사랑기부제도 마찬가지다. 강진군은 지난 1월부터 가수 ‘강진’을 시작으로 고향사랑기부제 릴레이 홍보를 이어오고 있는데 유명인사에서부터 경찰서, 우체국, 교육청, 품관원, 통계청 등 관내 주소를 두고 있는 유관기관들까지 기부금 기탁과 홍보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동원데어리푸드는 오늘날까지 고향사랑기부금을 한푼도 안 내고 있다. 참여의사를 밝히거나 문의조차 한 적이 없다고 하니 김재철 창업주가 그동안 쌓아 온 경영철학이 웃음거리가 될 지경이다.

동원데어리푸드가 지역의 여론을 본사에 적극 보고해서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주변 환경정리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장학금 기부나 고향사랑 기부도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동원그룹은 그 정도의 시스템은 오래전에 준비된 기업이다. 기업들의 기부를 장려하기 위한 각종 세재혜택도 많다.

중요한 것은 강진공장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지역사회와 가까워 지려는 노력을 해야하고, 본사에서 그러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깊게 생각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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