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차량 가지 부딪쳐 파손 빈번

 

매년 봄이면 군동면 호동마을에서 작천면까지 벚꽃이 장관을 이루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이 곳이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이유는 바로 도로변 양쪽에 심어져 있는 벚꽃들이 터널을 이루기 때문이다.

바로 이 벚꽃터널이 관광객들에게는 멋진 풍경을 제공하지만 이를 관리하는 강진군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벚꽃이 터널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지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 불필요한 가지는 정리해주는 가지치기를 해줘야하는데 벚나무의 경우에는 너무 강하게 가지치기를 하다보면 벚꽃터널이 훼손되기 때문에 강진군에서는 되도록 가지치기를 자제하며 벚곷터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벚나무들이 도로변에 식재되어 있고 가지들이 도로변으로 뻗어있는 경우가 많아 화물차나 택배차량과 같은 대형 차량들이 이 곳 벚꽃길을 지날 때 간혹 차량이 가지에 부딪쳐 훼손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차량 옆에 있는 백미러가 가지와 부딪치면서 깨지는 사례가 1년이면 10여차례에 달할 정도다. 대부분 차량 주인들은 나뭇가지에 의해 차량이 손상되면 강진군에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민원은 이뿐만 아니라 경찰서에서도 들어온다. 나무들이 커지면서 도로 표지판이 나무와 가지에 의해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다보니 경찰서에서는 차량 안전을 위해 나무 가지를 정리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

벚나무를 관리하고 있는 군은 딜레마에 빠져있다.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벚나무 가지치기를 하다보면 벚꽃터널을 유지하는데 지장이 발생하고 그렇다고 가지를 방치하자니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어 고민이다.

군관계자는 “해마다 금곡사에서 작천면으로 넘어가는 구간에 대형차량들의 백미러가 나뭇가지에 훼손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고민이다”며 “적당한 선에서 가지정리를 하고 있는데 민원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나무 관리 방법을 놓고 고심중이다”고 말했다.     /김응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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