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주거, 귀농정착금 등 최대 7천만원
전국 최고 육아수당으로 젊은 층 견인
‘귀농귀촌 원스톱 서비스’ 제공
군 홈페이지에서 10월초부터 운영

귀농.귀촌 원스톱서비스를 위한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귀농.귀촌 원스톱서비스를 위한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각박한 도시 생활의 한가운데에서, 혹은 어느 정도 인생의 숙제를 마친 은퇴 시점에서 아니면 취학하는 자녀들과 나 자신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 싶어서, 혹은 더 늦으면 직업을 바꾸기 어려울 것 같아서’ 등 다양한 이유로 도시민들은 귀농귀촌을 꿈꾼다.

하지만 마음을 정하고 나서도 당장에 거주지를 옮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할지, 어디로 가는 것이 좀 더 나은 귀농귀촌 이후의 삶을 보장할지 신중에 신중을 기해 따져볼 수밖에 없다. 

거꾸로 지역소멸의 위기에 처한 전국 작은 시군 지자체에서는 저마다 경쟁적으로 인구 유입책을 짜내느라 고민 중이다. 좀 더 나은 환경과 혜택을 제공해, 잠재적 귀농귀촌인의 마음을 움직여 선택받기 위해서이다. 

강진군도 지역 소멸 위기 지역 중 하나로, 다양한 인구유입정책을 펼쳐왔다. 군이 민선8기 들어 새롭게 선보이는 귀농귀촌과 관련한 정책은 모두 10여 개로, 크게 주거와 일자리, 전국 최고 육아수당, 농산어촌유학 등이다. 

강진원 군수가 빈집 리모델링 사업 현장을 찾았다.
강진원 군수가 빈집 리모델링 사업 현장을 찾았다.

 

현재 타지에서 강진군으로 이주해, 주택신축(최대 3천만 원)이나 리모델링비(최대 3천만 원) 가운데 하나를 지원받고, 여기에 귀농정착금(최대 2천만 원)에 푸소지원금(최대 2천만 원)까지 받게 될 경우, 최대 7천만 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군의 지원금만큼 자기부담금이 있다. 풍성한 혜택만큼이나 강진에서 정주할 의지를 보겠다는 의미이다. 

주택 신축은 주택을 신축하고자 하는 5년 이내 신규 전입자가 모든 행정절차를 거쳐 주택 건축을 완료했을 때, 주택 감정평가를 거쳐 감정평가액의 50%, 최대 3천만 원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이다. 

귀농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귀농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강진으로 전입하기 위해 빈집을 구매해 리모델링을 할 경우, 자부담의 50%, 최대 3천만원까지 지원한다. 군은 이를 위해 지난 7월 26일, ‘강진군 주택 신축 지원 조례’를 제정 · 공포하고, ‘강진군 주택 신축 지원사업’ 세부 계획을 수립했다. 

귀농귀촌과 함께 정주 인구를 끌어당길 수 있는 새로운 정책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군의 정책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육아수당’이다. 강진 육아수당은 부모의 소득이나 자녀 수에 상관없이 출생부터 생후 84개월까지 매달 60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세 쌍둥이 출산 축하 영상통화.
세 쌍둥이 출산 축하 영상통화.

 

육아수당 시행 1주년을 앞두고 시점에, 제도 시행전(2021.10~2022.8)과 시행 이후 같은 기간(2022.10~2023.8)에 출생아가 128명으로 54.2%가 증가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정책의 수혜자 10명 가운데 9명이 만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군은 지난 8월, 육아수당 성과분석을 위해 육아수당 대상자와 임부 등록자 169명을 대상으로, 출산장려정책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내년 말 시운전에 들어가는 강진역은 남해안 동서축을 잇는 간선철도망으로 보성에서 임성리까지 연결되며, 강진으로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돼,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서구 벽진동에서 강진군 성전면 명산리를 잇는 강진~광주간 고속도로도 현재 공사중으로, 2026년 개통되면, 수도권, 충청권, 전주시, 전주 광역시에서 접근성이 높아지며, 현재 신호등이 있는 평면교차로인 13번 국도의 대체로 강진군민의 교통 환경도 한결 편해질 전망이다. 당초 2024년 8월 예정이었던 도로 개통은 나주 문화재 발견으로 2년 정도 연장된 상황이다. 

군은 귀농귀촌에 대한 다양한 문의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귀농귀촌 원스톱 서비스’를 강진군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초부터 시작한다. 

귀농귀촌에 관심이 있는 민원인의 궁금증을 각 정책별로 따로 제공하지 않고, 철저하게 수요자의 입장에서 전체 정보를 하나로 제공하는 수준높은 서비스를 선보인다.
원스톱 서비스를 위해 군에서는 지난 7월부터 강진원 강진 군수의 진두지휘아래 문화관광실, 인구정책과, 농정과, 민원봉사과, 농어촌개발추진단, 농업기술센터등 관련 실과담당자들이 수차례 회의를 갖고 진행하며 의견을 모아왔다. 

원스톱 서비스는 크게 주거(빈집 리모델링, 신규마을 조성, 주택신축지원, 빈집리모델링 입주, 농촌주택 개량사업)와 일자리(농촌체험민박 푸소(FU-SO), 귀농 정착 지원사업, 묵은지 지원사업, 비닐하우스 지원사업, 일자리종합안내센터), 기타(농산어촌유학, 청년지원사업)로 나눠 제공된다.

빈집 리모델링 입주 관련 정보는 어느 정도 리모델링이 끝나는 12월 이후, 공고할 예정이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도 함께 게시해 민원인의 편리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홈페이지 구축과 함께 개인 정보 제공에 동의한 건물주에 한해, 빈집 현황과 나대지(공터) 현황에 대해서도 공개할 예정이다.

푸소체험 농가의 모습이다.
푸소체험 농가의 모습이다.

 

군은 귀농귀촌 일자리 정책으로, 빈집 리모델링을 통한 이주 후 주거 주택을 활용한 ‘푸소’사업을 적극 권장한다. 푸소 농가로 등록하면, 학생 수학여행, 강진 일주일 살기, 공무원 청렴 연수 교육, 기타 일반 여행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수 있다. 현재 푸소에는 연간 평균 7천여 명의 체험객이 다녀가고 있으며, 농가의 연 평균 수입은 약 1천만 원 수준이다. 

‘일자리’ ➜ ‘푸소’를 클릭하면 현재 푸소를 운영하고 있는 주인장의 인사말부터 푸소 체험 사진이 보여지고 마지막에는 푸소 운영과 관련한 혜택이 안내된다. 충분한 소개 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통합서비스 홈페이지 하단에는 ‘통합 상담 신청 문의하기’가 있어, 한 장의 질문을 통해, 수요자의 니드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정책을 추천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전체 담당자들이 이를 공유해, 빠른 응대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인터넷이 익숙지 않은 장년층 이상을 위한 통합 전화 상담 서비스도 제공된다. 한 통의 전화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귀농·귀촌 원스톱 서비스는 강진군 인구정책과(061-430-3089, 3074)에서 담당하고 있다.

강진원 군수는 “정주기반 조성과 편리한 교통 인프라, 여기에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차별화된 정책으로 인구 유입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번 원스톱 서비스 오픈으로 누구나 쉽게 강진군의 귀농귀촌 정책에 접근해, 강진으로의 이주에 마음을 굳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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