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호/ 강진군 농정과 유통팀

2023년 여름아 굿바이! 내년에 또 만나자.
올여름 마지막 축제이며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하맥축제가 8월 31일 시작돼 9월 2일까지 강진군 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오직 강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하멜촌 맥주’와 지역의 촌닭으로 만든 치킨이 어우러진 치맥 축제였다.

강진 하맥 축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하멜촌 맥주는 일반 맥주와 다르게 네덜란드 맥아를 사용하고, 강진 쌀귀리를 첨가해 강진군에서 만든 세상에 하나뿐인 맥주이다. 쌀귀리는 혈당 수치를 조절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며, 탈모 예방,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강진은 기후가 온화한 지역으로 쌀귀리 재배에 적합하여 전국의 쌀귀리 생산량의 64%를 차지하고, 품질 역시 뛰어나서 인지도가 매우 높은 농산물로 그 상품성과 기능성을 인정받아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쌀귀리 융복합산업특구로 지정 받았다.

강진군은 쌀귀리의 이러한 우수성을 활용해, 쌀귀리 고추장, 쌀귀리 빵, 쌀귀리 분말 등 다양한 식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것이 '하멜촌 맥주'이다. 쌀귀리 특유의 맛과 향을 살려 제조된 이 맥주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우리 강진의 새로운 자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하멜촌 맥주를 기반으로 한 ‘제1회 강진 하맥축제’는 지난 8월 31일 개최해 맥주를 좋아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고, 더불어 이 축제를 통해 강진 쌀귀리를 더욱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에도 큰 기여를 했다고 본다.

좀 더 나아가 이번 축제는 지역 상권 활성화와 지역 사회의 화합을 도모하는 중요한 행사로서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확신한다.

한 마디로, 제1회 강진 하맥축제는 강진의 쌀귀리 융복합산업의 성공을 기원하고 앞으로의 더 큰 발전을 기약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축제를 통해 강진 쌀귀리의 매력을 널리 알렸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사회의 화합을 이뤄 나가는 데 큰 보탬이 됐다고 자부한다.

무엇이든 처음 시작이 가장 어렵고 그 다음은 처음보다는 쉬워진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려면 길을 만들면서 가야 하지만, 일단 길이 나면,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이치이다. 올해 초대 하맥축제는 도시 발전의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번득이는 자치단체장의 혜안과 오랜기간동안 준비하고 연구한 공무원들, 그리고 주민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든 ‘빛나는 시작’이라고 부르고 싶다.

그리고 이제 내년, 후년에는 더 막강하고 즐거운 하맥축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강진군의 새로운 브랜드력이 될 강진 하맥축제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한 역사적인 올해 축제를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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