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산단 입주 업체들
방구하기 어려움 ‘호소’
성화대 기숙사도 포화 상태
방 못구해 외지 출퇴근 선택

입주업체 “사업확장 하려해도 직원들 숙소 걸림돌”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서라도 숙소 지원 필요

 

로우카본 회사 본사 모습.
로우카본 회사 본사 모습.

 

최근 강진군과 전라남도 산하 기관들의 신규 공직자들을 위한 숙소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강진산단 입주업체들도 직원들을 위한 숙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요즘 강진산단 입주 업체들은 직원들의 숙소 마련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 시설 확장을 위해서는 직원들을 추가로 채용해야하는데 숙소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주)SDN의 모습.
(주)SDN의 모습.

 

강진산단에는 총 24개 업체들이 입주해서 운영되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업체는 (주)로우카본이다. 로우카본은 탈황촉매재 등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며 전국에서 기술력을 인증받고 있다.

최근 들어서 사업 확장을 준비중인데 현재 부지외에 2만평의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놓았다.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추가채용도 필요한 상황인데 문제는 직원들의 숙소가 가장 고민거리다.

이켐(주)의 모습.
이켐(주)의 모습.

 

현재 로우카본은 전체 129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중에서 65명이 강진군민이다. 그 외에는 모두 타지역에서 온 사람들로 채워져 있다. 현재는 성화대 기숙사를 숙소로 임대를 받아 70개실을 운영중이다. 이 곳에는 60명정도 직원들이 1인 1실을 사용중이며 나머지 10여명은 목포나 나주, 순천 등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사업확장을 준비중인 상황에서 직원을 200명까지는 늘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현재 추가로 80명정도 채용을 하더라도 직원 숙소가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기숙사 시설로 활용중인 성화대 기숙사는 방이 더 없다보니 추가 임대가 어렵고 강진읍내와 성전면 일대에서도 원룸을 구하기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가격도 걸림돌이다. 가격도 30만원에서 최근 신축한 건물은 50만원대까지 월임대료가 책정되어 있어 도시권과 맞먹는 비용이 상당한 부담이다.

로우카본 관계자는 “전국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사업 확장이 진행중인데 인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숙소가 없어 직원 채용이 너무 어렵다”며 “되도록 강진내에서 숙소를 마련하려고 노력중인데 방이 없어 구하기가 너무 어려운데 정 안되면 목포나 무안쪽에서 숙소를 마련하는 방법도 고민중이다”고 말했다.

강진산단 입주업체중 한 곳인 SD PV(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곳은 35명정도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그중 20명은 강진군민이다. 그 외에 4명은 산단내 고시텔에서 생활하고 있고 2명은 읍내 원룸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나머지 7명정도는 광주에서 승합차량을 이용해 함께 출퇴근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업체도 로우카본과 마찬가지로 숙소를 구하기 어렵다보니 직원들이 강진에 방을 구해서 생활하기보다는 도시에 있는 집에서 출퇴근을 선택하고 있다.

승헌실업(주)도 전체 직원 13명중 3명은 강진군민이고 나머지 10명은 목포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으며 에스제이기술(주)는 전체 직원 8명중 1명은 강진군민이고 나머지 직원중 3명은 광주, 나머지 4명은 목포와 무안 등지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업체는 내년 공장 증축을 계획하고 있는데 그에 따라 직원들도 추가로 채용해야 하지만 직원들의 숙소문제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그린에너지(주)의 경우 산단에 근무하는 직원 9명중에서 3명은 강진군민이고 2명은 목포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고 4명은 회사내에 마련된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밖에 (유)동진에너지도 전체 직원 4명중 강진군민1명을 제외하고 2명은 영암 삼호읍에서 나머지 1명은 목포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이처럼 강진산단내 입주업체들중 대부분이 사업을 확장해서 직원들을 추가로 채용하고 싶지만 가장 큰 걸림돌이 숙소문제라고 밝히고 있다.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숙소를 짓고 싶어도 마땅한 부지가 없고 강진읍과 성전면 일대에 원룸들의 숫자가 많지 않아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는 것.

강진산단 입주업체 관계자는 “산단내 입주업체들 전체 약 300명정도가 근무하고 있고 그중 60%이상은 타지역에서 온 사람들이다”며 “성화대 기숙사를 숙소로 활용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남은 방이 없어 숙소를 구하는 문제가 사람을 채용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군 자체적으로 강진산단 업체들의 숙소를 짓는 것은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며 “이와 관련된 공모사업이나 전남도나 국가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이 있는지에 대해 검토해보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오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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