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학파기념관 오는 22일
제4회 현구문학제 개최
특별강연과 육필 원고와
사진 등 첫 공개 ‘눈길’

이번 현구문학제 행사때 관람객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현구 시인의 가족 사진이다. 맨 뒷줄 서 있는 인물이 현구 시인이다.
이번 현구문학제 행사때 관람객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현구 시인의 가족 사진이다. 맨 뒷줄 서 있는 인물이 현구 시인이다.

 

영랑과 더불어 강진을 대표하는 시인인 현구시인을 기리는 제4회 현구문학제가 오는 22일 현구생가와 시문학파기념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강진군이 주최하고 시문학파기념관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2019년 제3회 현구문학제 이후 3년만에 개최된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를 개최하지 못하고 간단하게 현구문학상 시상식만 개최돼 군민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오랜만에 개최되는 제4회 현구문학제는 ‘현구를 추억하다’를 주제로 시문학파 김현구의 문학자원 발굴과 계승, 이를 활용한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꾸며지게 된다. 

이번에 준비된 행사는 크게 5가지로 나눠진다. 먼저 특별강연과 현구를 노래하다라는 제목의 노래 공연, 특별 전시, 관광객과 군민들이 함께 즐기는 전시와 체험, 해설사와 함께하는 현구길 투어 등이다.

2019년 제3회 현구문학제 행사의 모습.
2019년 제3회 현구문학제 행사의 모습.

 

먼저 학술분야로 특별강연은 최한선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고 강연 주제는 ‘현구시의 서정성과 그 전통’이라는 제목으로 김현구의 삶과 문학에 대해 강연하게 된다. 최 교수는 강진의 문학사를 크게 4가지 맥락에서 해석한다.

금남 최부, 필남 이선제, 김영근 선생, 다산 정약용 등으로 문학사가 발전해왔고 이를 통해 영랑과 현구라는 시인이 탄생하게 됐다는 내용 등을 강연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두 번째로 공연분야에서는 현구를 노래하다라는 제목으로 특별공연도 펼쳐진다. 출연진은 강진합창단과 지역 주민들 김미순과 천명순씨가 통기타 공연을 선보이고 소프라노 박준영, 피아노 이승규, 바리톤 이광일 등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친다. 이날 공연은 모두 현구 시인의 시를 노래로 만들어서 부르게 돼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시분야에서는 그동안 시문학파기념관이 소장하고 있었던 김현구 시인의 육필 원고 25편과 현구 시인과 가족들의 사진 등이 처음으로 관광객들에게 공개된다. 전시회는 시문학파기념관 전시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 현구생가에서는 김현구 시인의 대표 작품들이 현수막으로 제작돼 형사장 주변에 걸리게 된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먼저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현구길 산책이 눈에 띈다. 오는 22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등 두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시인이 직접 관광객들과 함께 현구생가를 출발해서 현구길을 따라 걷고 탑골샘을 거쳐 시문학파기념관까지 돌아보는 문화산책으로 꾸며지며 문화관광해설사가 직접 함께 동행해 여러 가지 현구 시인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또 이번 현구문학제에서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느린우체통’도 눈길을 끈다. 행사장에 비치되어 있는 엽서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써서 시문학파기념관 2층 전시실 앞에 마련된 붉은색의 느린우체통함에 넣어주면 1년이 지난후 편지를 전달해주는 행사로 1년동안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만 아니라 올해 현구문학제에서는 행운권 추첨을 통해 경품도 제공된다. 경품은 선풍기, 청자 반찬기세트, 휴대용 가스버너, 화장지, 올벼쌀 등 다양한 경품이 마련돼 추첨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선물로 제공한다.    
/오기안 기자

[인터뷰] 이석우 시문학파기념관장

“현구 시인 위상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제4회 현구문학제 행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이석우 시문학파기념관장을 사무실에서 만나 올해 행사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관장은 “영랑 선생은 전국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조명을 받아온 반면 현구 시인은 상대적으로 지역내에서도 관심을 받지 못하고 묻혀있었다”며 “하지만 현구 시인의 활동은 결코 영랑에 못지 않았는데 이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현구문학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장은 “현구 선생의 활동 내용들을 군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현구문학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구성했으니 이를 감안하고 즐기면 더 좋을 듯 하다”며 “군민들도 영랑과 현구 선생이 남긴 업적과 시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이 관장은 “특히 올해는 3년만에 문학제 행사가 개최되기 때문에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유족 대표인 김문배 선생의 도움과 현구기념사업회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행사를 잘 준비하고 있다”며 “현구 시인의 특별강연과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등을 빠짐없이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관장은 “올해 현구문학제를 계기로 현구 시인에 대해 재조명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겠다”며 “유족들과 함께 의논해 현구 시인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연구중에 있고 조만간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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