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업인단체들이 지난 7일 강진군농협통합RPC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벼 수매가 결정에 참여와 올해 우선지급금 6만5천원을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 강진군연합회, (사)강진군 친환경농업협회, (사)한국여성농업인 강진군연합회,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진군농민회는 “지난해 농업소득은 10년만에 최저인 949만원으 급감했고 올해도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농업소득이 하락하게 되면 농민들의 농업이탈이 가속화 될 것으로 결국 농촌 공동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2023년 벼 수매 우선지급금을 6만5천원을 지급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농업인단체들은 이날 벼 수매가 결정을 위한 협의체 조직에 농협 관계자들과 함께 농민단체 대표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점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농협통합RPC 김달욱 대표이사는 “벼 생산비가 크게 올라 7만원이상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시장가격보다 높게 벼를 구입해서 손실을 보게 되는 부분은 농협이 아닌 정부측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또 김 대표는 “농산물의 가격결정은 시장경제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벼 수매가격도 시장상황에 맞춰서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시장가격보다 높은 수준인 6만5천원에 매입해달라는 것은 들어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벼 수매가격 결정 협의체 농민단체 참여에 대한 부분에 대해 김 대표이사는 “농협의 벼 수매가격은 조합원을 대표해서 지역농협 조합장들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충분히 의견이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기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