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안/ 편집국장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와 지역에서 처음으로 술을 주제로 열리는 축제라는 점때문에 기대와 함께 우려가 높았던 제1회 강진하맥축제가 큰 사고없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31일부터 시작된 축제는 3일동안 다행히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날씨속에 4만여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찾아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축제가 잘 마무리되면서 하멜촌맥주가 관광상품으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까지 얻었다.

앞으로 하멜촌맥주는 병영에 생산공장이 설립되면 본격적으로 강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수제맥주로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이 될 것이다.

이번 하맥축제는 무더운 여름철 시원한 맥주와 함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안주와 신나는 음악이 어우러진 흥겨운 잔치였다. 지역 군민들도 다수가 축제장을 찾아 맥주와 음악을 즐겼다.

다만 여러 가지 아쉬운 점들도 눈에 띄었다. 1만원을 내고 축제장에 들어가면 마음것 무제한으로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방법에 대한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컵을 들고 맥주를 마시기 위해서는 맥주를 담아주는 부스까지 여러번 왕복해야 한다.

축제시간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7~8시 무렵에는 맥주 1잔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5분에서 10분까지 기다려야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발생한 일이었다.

또 무더운 날씨에 대부분 시원한 맥주를 기대했지만 정작 받아든 맥주는 시원함을 느낄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일부 관광객들은 축제장을 나와 주변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서 마시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맥주 공급과 안주 판매부스 등에 대한 전체적인 배치와 동선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고민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축제장 출입에 대한 부분도 정확히 안내가 되지 않아 다른 문으로 들어오려는 관광객들과 말다툼이 발생하기도 했다.

축제가 마무리된 만큼 올해 축제를 면밀히 분석해 내년에는 보다 더 즐거운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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