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논란 속에서도 각종 대형마트의 추석 수산물 선물세트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다.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주 강진에서 열린 제1회 하맥축제 현장에서 강진산 전복을 판매했는데 ㎏ 1,860박스가 판매돼 3천800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택배신청도 1,240박스로 1천800만원정도 매출을 올려 전체 3,100박스 5천700만원이라는 판매수익을 거뒀다.

가격이 가장 저렴했던 15미 크기 전복은 축제 첫날 저녁무렵부터 이미 완판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는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후 손님이 오히려 2배 정도 늘어났다 한다.

대형 마트인 홈플러스는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10일부터 31일까지 수산물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예약판매 기간보다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김이나 굴비 등 거의 모든 제품군에서 매출이 늘었다 한다. 롯데마트도 수산물 선물세트 매출이 35% 뛰었다. 지난 2일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은 방문 차량은 3주 전에 비해 40%가 늘어났다고 한다. 

또 정부발표에 따르면 방류 직후부터 8월 27일까지 수산 외식업 전체 1천 곳의 매출은 방류 전인 8월 20∼23일 대비 3.8% 감소했으나, 횟집 30곳은 오히려 13.2% 증가했다고 한다.

단기간 통계를 근거로 오염수 방류가 수산물 소비에 영향이 없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 장기적인 소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정치권의 대대적인 오염수 방류 반대 투쟁에도 수산물 소비가 크게 위축되지 않은 점은 다행이다. 

정부는 오염수 논란으로 애꿎은 어민들과 상인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강진군도 수산물 소비 장려를 지속하길 당부한다. 정부는 수산물 및 바닷물 방사능 조사를 철저히 하고, 결과를 수시로 공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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