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범인 머리색 특정
잠복수사 끝에 붙잡아

최근 또 다시 CCTV관제센터 영상의 도움으로 경찰이 절도범을 검거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강진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 11시경 몇일간 집을 비워두었던 피해자 이(30)모씨가 오랜만에 자신이 살고 있는 강진읍의 원룸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온 이씨는 닫아두었던 창문이 열려있고 집안의 물건이 흐트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도둑이 들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가 살고 있는 원룸은 2층이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강진경찰은 원룸 주변을 살폈고 범인이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와 창문을 열고 방에 침투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곧바로 주변 CCTV 수색에 나섰다. 먼저 CCTV관제센터로 향했다.

마침 그 원룸 주변을 비추고 있는 영상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 영상에는 범인의 얼굴 정면이 찍혀있는 모습을 찾을 수 있었고 이를 토대로 범인을 특정한 뒤 자주 출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강진읍내 원룸촌 주변에서 잠복에 들어갔다.

이렇게 잠복수사에 나선지 5일째인 지난 21일 새벽 2시경 강진읍 연세의원앞에서 인상착의가 비슷한 인물이 나타났고 경찰은 곧바로 체포했다. 피의자는 40대 남성 신모 씨였다. 신 씨는 해당전과가 있는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이 쉽게 피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던 것은 머리색이 다소 독특한 노랑색이었기 때문이었다. CCTV 관제센터 영상을 통해 머리색과 안경을 착용하지 않았고 얼굴 형태 등을 추정할 수 있었기에 잠복수사를 통해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던 것이다. 강진경찰은 지난 28일 피의자 신 씨는 절도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강진경찰 관계자는 “절도의 경우 고층이라고 방심하고 창문을 닫지 않는 경우 주로 발생한다”며 “특히 여성들은 여름철에도 창문 문단속을 철저히 해야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응곤 기자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