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농민회 군동면서
논콩 갈아엎기로 항의집회

강진군농민회 회원들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강진군농민회 회원들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 17일 공공비축미 5만톤을 시중에 방출하겠다고 발표를 하면서 강진군농민회가 이에 항의하는 의미를 담아 논콩 갈아엎기에 나섰다.

지난 22일 군동면의 한 들녘에서 강진군농민회 회원 20여명이 모여 정부의 농업정책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낭독하며 논콩을 갈아엎는 항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강진군농민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40년만에 쌀값 폭락과 농업 생산비 폭등으로 농민들의 생존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데 올해 들어 쌀값이 오르고 있어 수확을 기대하는 농민들에게 공공비축미 방출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며 “시중에 쌀 재고가 부족해 농협에서 요구했다고 8월말부터 조생종 벼 수확이 시작되면 시중에 부족한 쌀 재고 문제는 자연스레 해결됨에도 불구하고 공공비축미 방출 결정을 내린 것은 쌀값 하락을 인위적으로 조장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농민회측은 “쌀값 폭락과 농산물 가격 하락을 유도하는 윤석열 정부의 농업정책은 농업포기 정책”이라며 “농업이 무너지고 농민이 없으면 국가 또 한 유지될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라”고 덧붙였다.

또 농민회측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수확기 쌀 값 폭락을 부르는 공공비축미 방출계획 중단 ▲안정적인 쌀값 유지를 위한 국가수매제 부활 ▲쌀 생산량 축소를 부르는 논 전략작물 폐지 ▲농산물 수입 즉각 중단 등을 요구했다.                                /김응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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