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산 아랫동네… 목동이 소를 먹이네

 

강진향교가 있는 마을이다. 보은산 아래 산자락을 끼고 동서로 마을이 길게 늘어서 있다. 행정구역상 강진읍 동성리에 들어가 있는 마을이다.

마을 이름인 목화(木花)는 소를 먹이는 목동이라는 뜻이다. 원래 목아동(牧兒洞)이란 이름이었으나 목화란 이름이 됐다. 강진읍의 주산인 우두봉이 소의 머리 형국이다.

우두봉을 중심으로 소와 관련된 지명이 많은데, 그중에 목화마을은 목동이 소에게 먹이를 뜯게하는 자리라고 한다. 
 

강진향교 입구다.
강진향교 입구다.
골목길에서  동쪽이 시원히 보인다.
골목길에서  동쪽이 시원히 보인다.

 

마을이 강진읍권이여서 마을의 빈자리에는 여지 없이 새 집들이 들어서고 있다. 현대식 건물에 넓은 마당을 확보하여 조경을 잘 해 놓은 집들이 눈에 많이 띤다. 강진 감리교회가 아주 작은 규모로 이 마을에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강진향교는 목화마을의 가장 큰 건물이요, 가장 유서깊은 문화재다. 강진향교 내 명륜당에서는 유생이 한문을 연마했고, 유학생활을 하던 유생들의 기숙사 역할을 하던 동, 서재에서는 교육기능을 담당했다. 또한 공자와 유학자를 모시는 대성전은 제례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감리교회가 있다.
감리교회가 있다.
마을의 서쪽이다.
마을의 서쪽이다.

 

대성전에는 5성(五星:공자·증자·안자·자사·맹자)과 송나라 유학자 4인, 한국 18현(十八賢 )의 위패가 봉안돼 춘·추계 석전대제가 봉행돼 뜻을 기리고 있다. 소장 서적은 1981년 발행 강진향교지와 현판등이 있다.

강진향교에서는 지난 85년부터 지역 청소년들에게 전통예절 교육을 시키고 있다. 초·중학교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예절교육은 조상들의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마을의 남쪽이다.
마을의 남쪽이다.
공동주택이 있다.
공동주택이 있다.

 

목화마을에는 청림농원이란 표고버섯 가공공장이 있다. 30여년을 이어온 강진의 브랜드다. 버섯을 재배하는 곳은 칠량면 삼흥리 계곡에 있다./주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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