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안/ 편집국장

최근 옴천 개산마을 김길남 이장이 광주에서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의 본사를 옴천면소재지로 이전하겠다는 내용이 보도돼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이장은 2014년 광주에 삼성기술주식회사라는 렌탈제품을 조달청을 통해 납품하고 사후관리하는 회사를 창립했다.

약 10년간 회사를 운영해오면서 성장을 거듭했고 이제는 2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며 연매출도 100억원이 넘을 정도로 성장시켰다.

이렇게 회사를 성장시킨 김 이장은 고향 사랑에 대해 고민했다. 가장 고민한 것은 역시 인구소멸위기였다.

김 이장 자신도 고향마을로 주소를 옮겼고 어머니가 살던 집에 거주하며 광주로 출퇴근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여기에 자신의 친척들까지도 옴천으로 주소를 이전하도록 해서 인구를 지키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광주에서 잘 운영되고 있는 회사 본사를 옴천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공사를 진행중이다. 신청사는 옴천초등학교 바로 옆으로 현재 기초공사가 마무리됐으며 연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 이장의 사례가 주목받는 이유는 인구소멸에 대한 노력은 강진군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함께 동참해야 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이장은 본사도 이전하고 회사 직원들도 가능하면 주소를 옮길 수 있도록 적극 권유할 예정이다.

현재 강진군의 인구는 3만3천여명수준이다. 많은 노력에도 인구감소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군에서 여러 가지 정책들을 통해 인구소멸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나서고 있지만 지자체의 힘만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다. 강진 군민 모두가 지자체와 힘을 모아야 한다.

타지역에 살고 있는 친척들과 지인들에게 강진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사업들을 알리고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고향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 이렇게 민관이 함께 힘을 하나로 모은다면 인구소멸 위기는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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