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드론 방제가 대세
각 농협들 대부분 매각 처분

올해는 최근 10년이래 가장 긴 장마였고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한해였다. 이 때문에 농가에서는 벼 병충해 방제활동에 집중하고 있는데 최근 10여년이상 방역을 해왔던 광역방제기가 점차 사라지고 그 자리를 드론이 대체하고 있다.

광역방제기는 논의 방제활동에 빠질수 없는 방역장비다. 덩치가 크기 때문에 주로 차량에 싣고 농로를 통해 이동하며 약품을 물에 희석시켜 입자를 바람에 날려 방역을 하는 장비다. 

문제는 광역방제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해가 뜨기전인 새벽 4~5시부터 오전 7~8시까지로 한정적이다보니 방역을 해야하는 시기에는 광역방제기의 날개가 돌아가면서 나오는 시끄러운 소음으로 인한 민원을 유발하곤 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유독 광역방제기를 이용해 방역을 하는 곳이 크게 줄어들어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줄어들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유는 역시 광역방제기 대신 드론방제가 대세로 자리를 잡았기때문이다.

강진읍과 군동, 성전면 일대를 담당하는 강진농협은 지난 2009년 광역방제기 1대를 구입해 방역을 하는데 사용해왔다. 광역방제기는 소음유발 민원에다가 맞바람이 불 경우 방제능력이 크게 떨어져 농가의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2020년이후부터는 거의 사용하지 않다가 결국 지난 2021년 1억5천만원에 개인에게 매각했다. 지금은 광역방제기를 사용하지 않고 공동방제는 모두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일반 개인들에게도 비슷한 상황이다. 광역방제기를 써왔던 작천과 병영면 일대 농민들도 개인들에게 드론방제가 보편화되면서 이들을 통해 방제를 의뢰하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광역방제기가 소음민원외에도 사양길에 접어든 이유는 지형에 따라 제한적이라는 점도 있다. 농로가 잘 만들어진 곳은 방역이 가능하지만 경지정리가 안되어 있거나 농로가 좁은 곳은 방역이 불가능하다는 단점도 있다. 

강진농협외에 도암농협에서도 자체 보유중인 드론 2대와 추가 개인의 드론 4대까지 총 6대의 드론을 활용해 공동방제를 하고 있다.

강진농협 관계자는 “광역방제기를 10여년이상 활용해왔는데 주로 새벽시간에 사용하다보니 주변지역의 소음민원이 많아 사용하지 않게 됐고 필요성이 없어져 매각했다” /김응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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