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안/ 편집국장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은 많은 것들을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이 말은 최근 강진군에 날아든 반가운 소식인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공모사업 선정이 해당되는 것 같다.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공모사업은 전남도에서 180억을 지원하고 강진군에서 150억의 예산을 투입해 총 330억원의 예산으로 폐교된 이후 활용방안을 찾지 못했던 성화대학을 바꿔놓게 된다. 

이 사업은 성화대 부지를 강진군에서 매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강진원 군수가 성화대 폐교이후 침체된 성전면을 살리기 위해 강진군에서 부지와 건물 전체를 매입해 새로운 활용방안을 찾아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때만 하더라도 군청 내부에서도 굳이 많은 비용을 들여 성화대 부지를 매입할 필요가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이유는 역시 특별한 사업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매입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정부나 전남도 등 주요 기관에서 진행하는 대부분의 공모사업들의 경우 부지확보가 필수적인 경우가 많다. 다른 지자체와 경쟁을 통해 사업을 따내야 하는 상황에서 부지확보가 되어 있지 않은 채 공모사업에 뛰어든다면 시작에서부터 타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것이다.

이번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도 이런 경우였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8개지역에서 강진군을 제외하고 나머지 7개 지역에서는 지자체에서 부지확보를 끝낸 상황이었다. 강진군만 부지 확보가 완료되지 않은 것이었다.

하지만 강진군은 부지 매입이 성사직전이라는 점이 감안돼 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다. 아마 성화대 부지 매입을 진행하지 않았다면 이번 공모사업이 강진군으로 오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이 사업으로 인해 성전면의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것이다. 강진산단을 비롯한 성전면과 병영면 관광자원들과의 연계가 이뤄지고 강진군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공직자들에게 긍정적인 생각과 실천하는 행정이 보편화된다면 이 점은 앞으로 강진군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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