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베아채 골프장이 골프장 주변 주민들의 민원을 오랫동안 해결하지 않고 있다. 지역상생이라는 당초 주민들과의 약속도 제대로 지키지 않다고 한다. 주민들의 비난이 커지고 있다.

최근 내린 장마비로 골프장 연못에서 다량의 토사가 주변 논으로 유입됐다. 비가 내리면 연못에 물이 차고 자동으로 배수로를 통해 논 바로 옆의 농수로로 물이 흐르게 되어 있어 연못에서 물이 많이 배출될 경우 농수로의 용량을 넘어서게 되고 물이 주변 농경지로 흘러 넘치거나 이 물로 인해 토사가 농토로 흘러내리는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피해는 매우 큰 것은 아니지만 언제든지 큰 사고로 이어질수 있다는 점에서 미리미리 해결해야 할 일이다.

다산베아채 골프장은 설립 당시 지역 주민들과 약속했던 지역상생에 관한 약속을 최근들어 거의 손 놓아 버렸다. 다산베아채 골프장 내에는 식당이 운영되고 있어 이 곳에서 사용하는 쌀과 판매되는 막걸리를 지역에서 생산된 것들을 사용해왔지만 최근 중단됐다.

다산베아채 식당에 쌀은 이 지역에서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는 한 영농조합법인에서 납품을 담당해왔다. 이 영농조합법인은 그동안 도암과 신전면에서 생산된 벼를 가공해 납품해왔는데 매달 20㎏들이 50여개 규모였다. 하지만 다산베아채 측에서 올들어 갑자기 어떤 설명도 없이 거래를 중단해  쌀 공급이 끊겼다. 

또 도암주조장에서도 골프장에 막걸리를 공급해왔으나 올해초부터는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주조장에서는 한달에 2~3차례에 걸쳐 막걸리 20개들이 100여박스를 공급해왔다. 

지역상생과 강진 농특산물 사용판매 문제에 대해 골프장측에서는 올해 식당 운영을 담당하는 업체가 변경되면서 지역업체들의 쌀과 음료, 주류 공급이 중단됐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궁색하기 짝이 없다. 당초 향토업체와 거래를 계속할 뜻이었다면 식당 운영업체와 신규 계약을 할 때부터 이를 명문화 했으면 간단히 해결될 일이다. 그나마 신경쓰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다산베아채골프장은 이밖에도 개장 초기부터 문제시 됐던 이웃마을로 골프공이 날아가는 일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해결을 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그물망을 쳐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계속적으로 공이 날아들고 있다.

상황이 이 정도면 자치단체가 적극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다산베아채와 주민들과 대립으로 이 문제를 방치하면 주민들이 이기지 못한다. 시간을 끌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골프장내에서 소비하던 강진산 막걸리와 쌀 공급은 계속되게 중재를 해야할 일이다. 이 문제는 자치단체가 골프장과 협의하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 아닌가. 필요하면 입주업체라도 설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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