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귀라라 했다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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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읍에서 도암방면으로 향하는 국도18호선을 따라 8㎞ 정도를 달리다보면 계라삼거리에서 우측방면으로 귀라마을을 알리는 표지석을 볼 수 있다. 전국적으로 이 마을 출신 귀인이 많다고 해서 귀라(貴羅)라는 마을 지명을 얻었다고 한다.
 

마을 뒷산에 홍련사가 있다.
마을 뒷산에 홍련사가 있다.

 

마을 입구와 마주하고 있는 계라삼거리는 강진읍·도암·해남으로 갈 수 있는 교통의 요충지로 주유소, 식당, 슈퍼 등 상가들이 밀집되어 있다. 

2011년 12월 강진읍~도암 간 4차선 도로 개통으로 현재는 교통량이 줄어들면서 한산한 모습을 이루고 있다. 이어 마을 표지석을 따라 100여m를 가다 보면 서기산의 남쪽 줄기인 매봉을 배경으로 자리 잡은 가옥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마을 회관앞에 사장나무가 있다.
마을 회관앞에 사장나무가 있다.

 

귀라의 마을지명은 예부터 마을에 귀인이 많다 하여 붙여진 것으로 앞으로 마을에 귀한 인물이 많이 나오길 바라는 주민들의 뜻도 함께 담겨 있다.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마을의 형성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지금으로부터 350여년 전으로 보고 있다. 마을에 처음 입촌한 성씨는 해남윤씨 유익(唯益)으로 1623년 인조반정에 연루되면서 화를 입자 벼슬을 포기하고 계라리 한천동에 터를 잡았다고 한다.

청주김씨 등이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마을에는 42호에 60여명의 주민들이 마을을 이끌어 가고 있다.  

마을의 남쪽이다.
마을의 남쪽이다.
오래된 저수지가 있다.
오래된 저수지가 있다.

 

귀라마을은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4개 반으로 나뉘어 있다. 현재 이루어진 4개 반은 지난1970년대까지 봉현, 윗마을, 아랫마을 등으로 불리었다. 마을의 입구는 마을의 문 역할을 하고 행인들의 주막이 있는 휴식처가 된다고 하여 문정자 또는 삼거리로 불렸다. 

현재 1반으로 칭하고 있는 곳은 마을위쪽 홍련사로 이르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고 하여 윗마을로 불리었다. 2반은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위치해 있는 곳으로 마을의 아래쪽이 된다고 하여 아랫마을로 불리었다. 봉현은 3반으로 마을회관에서 강진방면으로 3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주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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