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물난리다. 기후변화를 이렇게 뼈저리게 느껴진 적은 없다. 충북 오송지하차도와 유사한 사고가 우리주변에서 언제 일어날지 모른다. 철저한 대비만이 답이다.

강진에도 최근까지 701.9㎜의 비가 내렸다.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지고 있다. 도로와 교통시설물, 저수지 등의 파손이 이어지고 있다. 군도17호선중 병영면 한학리 52-2번지 일원의 도로 경사면의 토사 일부가 도로로 무너져 내렸다.

성전면 월평리에서는 설치된 경보등과 성전면 송월리에 설치되어 있는 신호등이 파손돼 복구됐다. 대구면 수동리 수동1저수지의 제방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해 긴급 복구에 나서기도 했다.

성전면 수양리에서는 딸기하우스 4개동이 침수됐고 성전 신풍마을에서는 약해진 지반이 견디지 못하고 축대가 무너져 내렸으며 성전면 송월리에서는 창고로 사용중이던 빈집이 붕괴되기도 했다.

침수피해를 받은 딸기하우스는 하루만에 물이 빠졌으나 딸기가 자라고 있지 않는 기간이라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전면 월평리와 성전면 월하마을에서는 농로의 법면이 유실돼 토사와 빗물이 대거 농경지로 유입돼 모가 쓰러지고 우수관로로 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해 토사가 도로로 범람하는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여기에 장흥댐이 방류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3시부터 장흥댐이 수문 방류를 시작했다. 초당 39톤의 물을 방류하기 시작했고 지난 17일 오후 3시부터는 방류량을 더욱 늘려 초당 150톤으로 늘렸다.

댐방류로 인해 탐진강의 수위가 갑작스럽게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 군동면 석교둔치 공원과 강진읍 목리교, 강진만생태공원의 출입이 통제됐다.

이번 비로 인해 일부 시설들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대규모 피해는 없었고 대부분 복구가 완료됐지만 긴장을 놓아서는 안된다. 철저한 준비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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