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수확한 딸기 전량 해외수출이 목표입니다”

고품질 강진산 딸기 해외 판매 앞장
딸기농가위해 사비털어 직접 선별장 신축
2020년부터 동남아시아로 2억6천만원 수출

 

오명석 강진딸기수출연구회장이 자신의 농장에서 딸기 재배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명석 강진딸기수출연구회장이 자신의 농장에서 딸기 재배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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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진에서 생산된 딸기는 국내를 넘어 동남아시아로 뻗어나가고 있다. 그만큼 품질과 맛이 상당히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딸기 수출을 이끌고 있는 인물은 바로 강진읍 장동마을에서 딸기를 재배하고 있는 오명석(54) 강진딸기수출연구회장이다.

오 회장은 화순이 고향이지만 광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줄곧 도시에서 생활하며 직장생활을 했던 오 회장은 틀에 박힌 일상속에 삶을 보내는 것에 대해 회의감이 들었다. 여기에 자신의 친형님이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기에도 인생은 짧다는 사실을 깨닫고 귀농을 결심하게 됐다.

농사를 지어본 경험이 없었기에 귀농교육사업이 활발한 곳을 찾았는데 광주 인근 지역중 유일하게 강진군만이 활발한 귀농교육이 이뤄지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 2015년 1월 강진군농업기술센터를 오가며 딸기재배 기술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됐다.

이때 교육 장소가 바로 현재 오 회장이 거주하고 있는 강진읍 장동마을이었다. 오 회장은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1대1맞춤형 교육을 받았다. 이때 인연을 계기로 교육받았던 딸기농장을 인수하게 됐다. 이때가 2015년 무렵이었다.

회원들이 딸기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
회원들이 딸기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

 

딸기하우스 3개동 600평을 매입했고 인근에 살집도 구했다. 이렇게 해서 그해 6월부터 본격적인 딸기농사에 뛰어들었다. 첫해 수확한 딸기는 목포 공판장에 판매해 7~8천만원정도 매출을 올렸다.

이듬해에는 선별작업을 업체에 위탁을 맡겼고 2016~2017년에는 순이익만 6천만원을 넘겼고 전체매출은 1억원을 넘겼다. 2017~2018년에는 하우스 3개동을 추가로 늘려 6개동 하우스에서 1억8~9천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승승장구했던 오 회장이지만 딸기수확과 선별작업은 힘든 일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조직체를 만들었고 1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강진딸기공동선별회가 만들어졌다.

이때는 딸기 선별과 포장작업을 업체에 위탁맡겼는데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면서 오 회장은 선별과 포장 작업에 뛰어들었다. 2020년 오 회장은 자신의 사비 6천만원정도를 투자해 강진딸기공동선별회 회원들을 위한 선별장을 만들었다. 

또 오 회장은 딸기수출로 관심을 돌렸다. 우연히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 딸기교육을 가게 됐는데 바로 경남지역 무역업체 사장이 강사로 왔다.
 

오 회장이 딸기 모종을 살펴보고 있다.
오 회장이 딸기 모종을 살펴보고 있다.

 

강의를 듣고 오 회장은 내수시장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수출이 답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회원들을 설득시켜 딸기 수출을 위해 나섰다. 이때 오 회장은 강진딸기공동선별회를 강진딸기수출연구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본격적인 수출작업에 나섰다.

수출업체를 정하고 첫해 보낸 샘플용 딸기 30박스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오 회장이 보낸 딸기는 막 수확한 것처럼 신선함을 자랑했고 당도도 높았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해외수출 작업이 시작됐다.

2020~21년에는 4,948㎏이 수출돼 6천4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2021~22년은 8,213㎏, 1억2천800만원, 2022~23년은 4,363㎏, 7천116만원의 수익을 올려 3년동안 총 17,524㎏, 2억6천400만원의 판매성과를 거뒀다. 딸기는 국내에 판매하는 것보다 해외 수출을 하는 것이 수익이 20%이상 높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오 회장은 2021년 가을부터는 딸기수출 노하우를 살려 강진군의 농특산물중 하나인 샤인머스켓의 수출과 강진참두릅연구회 회원들의 두릅 선별작업아 맡아 판매대행까지 해주고 있다.

오명석 회장은 “딸기는 내수시장이 포화상태로 해외수출이 활성화되어야 강진딸기가 살 수 있다”며 “앞으로 회원들이 생산하는 딸기 전량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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