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안/ 편집국장

최근 애주가들에게 수제맥주가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편의점에만 가봐도 알 수 있다. 편의점 냉장고에는 대기업에서 만든 맥주제품외에 다양한 맛과 향을 지닌 수제맥주 50여종이상이 진열되며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강진군도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중 하나로 수제맥주인 하멜촌맥주를 만들고 최근 본격 판매에 나서고 있다. 병영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에서 하멜촌맥주가 판매되어야 활성화되고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들도 집 주변에서 편하게 구입해 사먹을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는 그렇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역시 생산의 한계때문이었다.

이런 문제점을 인식한 강진군이 최근 병영면에 하멜촌맥주 생산공장을 만들기 위해 나섰다. 강진원 군수가 직접 전북 고창을 비롯한 국내 수제맥주 생산공장을 찾아다니며 운영상황과 필요한 시설들을 꼼꼼하게 점검하며 강진에 접목하기 위해 준비에 나서고 있다.

하멜촌맥주를 개발할 당시부터 이왕 수제맥주를 시작할 것이라면 지역에서 생산되고 이를 지역 상가들이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생산시설을 갖추기 위한 비용적인 부담과 성공을 확신할 수 없다는 부담감에 선뜻 공장을 지을 수 없었다.

군이 맥주 생산시설을 만들기로 결정한 데에는 원활하지 못한 하멜촌맥주 공급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멜촌맥주는 현재 타지역 업체에서 생산하고 있는 방식인데 이 업체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맥주 생산을 하지 못하게 됐고 강진군은 당장 맥주를 다시 만들 곳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다행히 인근 지역에 수제맥주 생산공장이 있어 그곳에 의뢰를 맡겨놓은 상태다.

중장기적으로 하멜촌맥주가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강진에서 생산돼 원가를 낮추고 이를 통해 강진군 전 지역에서 하멜촌맥주가 보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첫걸음이 바로 병영면에 맥주 생산공장을 만드는 일이다.

수제맥주 공장을 운영한다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병영에서 직접 하멜촌맥주를 만들고 강진군민들도 집앞 상가에서 하멜촌맥주를 구입해 자유롭게 마실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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