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관광협회장 역임 한일민간교류 앞장

읍 보전마을 출신,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손아래 처남
 

고광철 전 재부산강진군향우회장이 향년 92세로 3일 서울에서 별세했다. 강진읍 보전마을에서 태어난 고광철 회장은 일찍이 부산으로 건너가 관광업에 뛰어 들었다.

부산에서 관광업계의 대부로 통한다. 1962년 한국 최초로 설립된 경상남도 관광협회의 외국인 관광 안내소 소장으로 참여한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50여년간 부산시 관광협회의 운영부장, 사무국장, 전무이사(18년)를 거쳤다.

특히 선출직인 부산시 관광협회장에 두 번씩이나 당선돼 6년동안 재직하면서 한일간 관광을 통한 민간외교 및 상호 이해촉진에 많은 공적을 남겼다. 90세가 넘도록 일어와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했다.

일본쪽에 인맥이 넓어 한일 두나라간 민간교류에 없어서는 안될 인물로 평가 받았다. 한일국교가 정상화 된지 불과 1년후인 1966년 10월에 후쿠오카 관광협회와 부산시 관광협회간의 자매결연을 맺은 일은 고 회장의 큰 업적으로 회자된다.

고 회장은 한일양국간의 관광을 통한 민간교류 및 상호이해 촉진에 기여한 공적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해 4월 일본정부로부터 일본훈장인 욱일쌍광장(旭日雙光章)을 받았다. 또 일본의 폭넓은 인맥을 활용해 2010년에는 강진군과 일본의 대표적인 도자기도시 하사미정과 자매결연을 맺는데에 큰 기여를 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손아래 처남이다. 2016년부터 어버이날이면 고향 보전마을을 방문해 매년 500만원을 전달하는등 고향 사랑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주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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