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에 대소변… 붙잡아도
술취했다 변명, 처벌방법도 없어

“진상 손님들로 인해 청소하던 직원들이 도망가는 바람에 너무 힘드네요”

강진읍 중심가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의 말이다. 이 업주는 최근 그야말로 진상손님들 때문에 고민이 많다.

최근 이 숙박업소에서 객실 청소업무를 맡았던 직원들이 줄지어 그만두었다. 이유는 청소하기 너무 힘들다는 것이었다.

업주가 청소 직원의 말을 듣고 객식을 올라가보자 깜짝 놀랐다. 바로 침대와 화장실, 방에 누군가가 대변을 봐서 객실 곳곳이 더러워져 있었기때문이었다. 방에는 인기척도 없었고 숙박했던 손님은 그대로 도망가버렸다.

이런 경우가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나 있다보니 청소를 하던 직원들이 도저히 못하겠다면서 일을 그만두고 있는 것이었다. 여기에 세탁이 불가능해 더러워진 침대시트와 수건 등을 모두 폐기처분하고 새로 구입해야만 했다.

보다 못한 업주는 경찰에 신고했다. 업주는 그 사람에게 해당 사실에 대해 따져물었지만 술먹고 실수했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바람에 분통만 터졌다.

숙박업소 업주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차례 객실 침대에 대소변을 보고 도망가는 사람들이 있다”며 “대부분 타지 손님들이 많은데 붙잡아도 처벌 방법이 없어 속상하다”고 하소연했다.     /윤준식 기자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