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학/ 성균관유도회 강진지부 회장

작금의 우리 사회는 서구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물질 만능 시대에 젖어 사회 질서가 무너져가고 있다. 이런 현실속에서 우리 사회의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유림들의 활동이 필요하다. 

유림들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정신적이고 전통적인 생활의 근간이 되는 인의예지(仁義禮智)를 우선으로 하여 인류사회에 모범이 되어야 한다. 또한 주민들의 교화 활동을 위하여 노력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유림의 필요성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

최근 강진향교에서는 유림들의 활동 사항을 정리해 향교 소식지를 라는 인쇄물을 통해 지역에 배포하고 있다. 향교 소식지를 제작해 배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유림들의 활동 모습을 지역사회에 전달함으로써 윤리관(倫理觀)을 정립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도록 모범을 보이기 위함이다.

이렇게 유림들 스스로 주민들을 선도한다면 어느 사회보다도 변화된 사회가 이루어지도록 우리 유림 들이 앞장서서 실천하고 교육하면서 혼란된 작금의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필자는 굳게 믿고 있다.

유림들이 혼란스러운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우리들 스스로 모범이 되는 생활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모범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가정이 안정되어야 한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을 기본으로 하여 어른들은 아이들을 사랑하고 잘 가르쳐서 화목한 가정을 이뤄야 한다. 이를 통해 각 가정의 밝은 에너지가 모아져서 밝은 강진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서로 사랑하고 화목한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어른들을 존경하는 장유유서(長幼有序)를 잘 지키고 붕우유신(朋友有信)을 통해 따뜻하고 아름다운 강진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정신이 바탕으로 깔리게 된다면 강진 전체가 유림의 기본 생활인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정신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게 될 것이고 더 나아가 국가 전체로 긍정적인 에너지와 유림 정신이 퍼져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실현된다면 우리나라는 윤리에 위배 되지 않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기초적인 윤리와 사회질서가 바로 선다면 그 이후부터는 과학 발전도 타국에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선진국으로 발전시켜 평화와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향유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생존과 진실이 충족된다면 젊은 세대들에게 외면받는 유림사회가 활성화될 수 있고 이런 활동들을 통해 여러 후생들 에게도 전해질 수 있을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밝고 활기찬 강진, 희망찬 대한민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행복하고 즐겁게 살고 유림사회 발전을 위해서 지역 유림들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정신을 실천하고 이를 보급하는데 앞장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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