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통계로 본 세계 속의 한국농업’은 우리 농업의 어려운 처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우선 농축산물 수입 문턱이 낮아지면서 무역 적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농축산물 수입액은 339억달러에 달했다. 

전년에 비해 밀 39%(수입액 기준), 옥수수 36%, 키위 27%, 대두 23%, 쇠고기가 22%나 증가했다. 곡물자급률도 초라하다. 최근 3개년(2020∼2022년) 전세계 평균 곡물자급률은 100.3%인 데 반해 우리는 겨우 19.5%다.

이는 2015∼2017년 23%에 견줘 3.5%포인트 뒷걸음질 친 것이다. 이밖에 국토면적 대비 경지면적의 최근 3개년(2018∼2020년) 평균 비중은 15.7%로 2007년에 비해 2.2%포인트 줄었고, 농림어업 취업자 비중도 7.2%에서 5.3%(2019~2021년)로 쪼그라들었다.

농업총생산액 대비 농업보조금 비율 또한 7.2%에 머문다. 우리 농업이 기지개를 켜기 위해서는 농업예산의 대폭 확대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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