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내년 연말 개통… 강진~광주간 고속도로 공사도 순항

철도 토목공사 공정율 90%
현재 전기와 통신 등 공사중
내년 2분기부터 시운전 시작

고속도로 강진구간 공정율 58%
강진구간은 내년 연말 완공예정
전체 개통은 2026년 예상

 

 

강진군이 교통 지형을 바꿀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는 대형 SOC 사업들이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보성과 목포 임성리를 연결하는 남해안 철도 공사가 순조롭게 큰 어려움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광주~강진간 고속도로 공사도 전체 공정율 70%를 넘어서면서 빠른 속도로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강진일보 창간 12주년을 맞아 현재 SOC 공사들의 진행상황과 언제쯤 개통될 수 있을 지를 살펴봤다.


보성군과 목포 임성리를 연결하는 철도공사는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4분기인 연말정도면 철도가 개통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철도공사는 보성군과 장흥, 강진, 영암을 거쳐 목포까지 연결되는 길이 82.5㎞의 단선철도로 지난 2022년부터 1조 6천33억원 가량의 사업비가 투입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중에서 강진은 3공구와 4공구 12.8㎞구간으로 해남 황죽리를 넘어온 철도노선이 강진읍 장동마을과 강진읍 평동과 목리를 거쳐 탐진강을 따라 군동면을 관통하고 장흥군으로 연결된다.

강진역사는 강진읍 목리 124-14번지에 들어서고 현재 건축공사는 완료됐고, 전기, 통신 등 막바지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측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현재 기초가 되는 노반공사는 90%이상 공정율을 보이고 있어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여기서 노반공사는 토목공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열차가 다닐 수 있도록 흙과 자갈, 돌을 쌓아서 길을 조성하는 공사를 말한다.

남아있는 공정은 궤도공사와 건축과 전력, 신호, 통신 등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궤도공사는 상당부분 진행이 된 상태이며 전력과 신호와 통신 등의 막바지 공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공사 진행상황으로 봤을 때 전체적인 공사는 내년 1분기내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체적인 철도 개통은 2024년 4분기로 11~12월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공사가 끝난후인 내년 2~3분기에는 전체적인 시운전 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운전을 진행하면서 공사 상태에 문제점은 없는지 여부를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이 나타나면 다시 보완을 한 뒤 연말정도 개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측 관계자는 “공사는 큰 문제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전체적인 시설공사는 내년 1분기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체적인 시운전 등의 과정을 거쳐 연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지역내 또 다른 대형 SOC 사업인 강진~광주간 고속도로도 순조롭게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해안과 남해안을 연계하는 ‘강진~광주간 고속도로’는 성전면 명산리에서 광주시 서구 벽진동을 연결하는 총사업비 1조 7천 554억 원 규모의 국책사업으로 지난해까지 전체 예산의 63%인 1조 1천 121억 원이 공사비와 용지비로 투입됐다.

강진~광주간 고속도로는 전체 51.7㎞ 길이로 4차로로 신설되며 강진 분기점을 비롯한 동영암·월출산 휴게소·금정·남나주·동나주· 대촌·벽진 IC 등 7개의 나들목과 월출산 휴게소와 나주 휴게소 등 2개의 휴게소가 들어선다. 현재 전체 공사 공정율은 73%정도이다.

전체 공사중에서 강진 구간은 성전면 명산리에서부터 작천면 갈동리 5.1㎞정도이다. 공사는 지난 2017년 8월부터 시작됐으며 완공은 오는 2024년 8월이다.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대우건설측에 따르면 현재 강진 구간에는 전체 공사비 1천464억원가량이 투입되며 올해까지 1천40억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돼 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강진구간 공정율은 약 58%정도로 전체적인 공사 진척율보다 다소 낮은 상황이지만 큰 문제없이 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시공사측에서는 강진구간의 경우 주로 교량과 터널 공사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보니 다른 구간보다 공사 진행율이 다소 떨어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강진구간에는 길이 100m이상되는 장대교량이 10개소로 1천850m이며 100m이하 소교량도 3곳이나 존재한다. 전체 교량들의 숫자만 13개소에 달하고 있는 것. 교량의 경우 커다란 기둥을 세우고 그 위로 도로가 놓아지는 구조다보니 기둥공사에 시간이 다소 소요되고 있다.

특히 학동마을 부근에 들어서고 있는 학동천교 교량은 515m로 고속도로 전체 구간중 가장 긴 교량이다.

여기에 작천 척동마을 부근에 302m길이의 터널도 존재한다. 터널은 라이닝 공사는 마무리된 상태다. 여기에서 라이닝 공사란 터널을 굴축한 후 굴착면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작업을 말한다. 터널공사에서 가장 까다롭고 시간이 걸리는 공사이다. 터널 공사의 경우 공정율이 90%로 거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남해고속도로 목포방향과 연결되는 성전면 명산리에 강진분기점도 신설되며 강진구간 공사는 2024년, 전체 고속도로는 2026년 완공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구간내 교량이 많다보니 전체적인 공정율보다 다소 늦고있지만 큰 문제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공사현장에 토사가 많아 공사에 필요한 흙도 충분해 기간내에 공사는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기안 기자

일반 철도와 전철의 차이는 ‘쾌적함’

속도와 소음, 진동 등 모두 우수

내년 개통될 예정인 보성~강진~목포 임성간 철도공사는 당초 일반 철도사업으로 계획됐으나 지난 2016년 전철화 사업으로 변경돼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서 전철화란 디젤엔진으로 움직이는 일반 철도와 달리 전기로 움직이는 철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철도에서 사용하는 디젤엔진의 경우 화석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고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좋지 않다고 평가된다.

반면 전철은 전기를 이용해 움직이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고 에너지소비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일반 철도에 비해 전철은 탑승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기존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일반 철도는 소음과 진동이 많고 속도도 느리지만 전철은 소음과 진동이 많지 않고 속도도 일반철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의 입장에서 훨씬 편리하다.

철도의 경우 보성에서 목포까지 광주 송정역을 거쳐서 가야하기 때문에 2시간 16분이 소요되지만 현재 공사가 마무리되고 개통되면 약 49분이면 보성에서 강진을 거쳐 목포까지 갈 수 있어 무려 87분이 단축된다. 여기에 전철화로 인해 기존 일반철도에 비해 20분정도가 추가로 단축된다.

여기에 긍정적인 면은 또있다. 바로 목포까지 연결된 호남고속철도와 연계해 KTX 통행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지금 관광객들이나 지역주민, 출향인들이 서울에서 강진을 올때 KTX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주역이나 목포역에서 내린 후 다시 차를 갈아타서 강진을 찾아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하지만 전철화가 되고 호남고속철도와 연계되면 KTX급 속도를 내지 못하더라도 갈아타지 않고 강진으로 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때문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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