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지역사회는 상호 협력적이고 의존적인 관계가 되어야 한다. 지역사회에서 학교는 가장 큰 자산중의 하나이고, 학교는 지역사회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학생수가 급감하고 있는 오늘날, 학교는 지역사회와 밀착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이 찾아와 시설물을 파괴하고, 쓰레기를 버리고, 고성방가를 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그런 주민들을 반길 학교는 이 세상에 한 곳도 없다.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학교를 표방하며 개방적으로 운영해왔던 학교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는 소식에 100% 동감한다.

중앙초등학교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읍내 중심에 위치해 있는 탓에 낮과 밤, 주말을 가리지 않고 외부인들의 출입이 많다. 지역 중고등학생들도 자주 찾는다.

그러나 교내에서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버리는가 하면 쉼터에서 음주를 하고 쓰레기를 투기하는 주민들이 있다고 한다. 또 외부인들이 운동을 위해 자주 찾아오다보니 학교 시설물 파손 행위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아직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는 낮에도 중고등학생들이 찾아와 운동장을 사용하는 바람에 정작 중앙초등 학생들은 구석에서 운동을 하거나 놀이를 해야만 하는 상황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학교측이 운동장내 질서를 지켜달라는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중앙초등은 출입구가 6~7개가 돼 외지인 통제가 어려운 실정이다. 

옛 강진농업고등학교인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 뒤편에는 학생들이 이용하도록 농기계 운전실습장을 설치해 놓았는데 이곳을 일반인들이 자동차 운전연습장으로 무단 사용하고 있다.

일반 군민들이 차를 타고 학생들이 수업을 하는 시간에도 일반 교실을 지나 농기계 연습장을 찾는다고 한다. 배움터지킴이가 교문을 관리하고 있지만 근무시간이 끝나는 오후 2시 이후나 주말에는 근무자가 없기 때문에 교문이 속수무책으로 뚫리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앞장서 학교를 보호해 주어야 한다. 학교가 살아야 지역이 유지된다. 우리지역의 학교가 좋다는 소문이 나야 젊은 부부들이 아이들을 많이 낳을 것 아닌가. 학교에 들어가 엉뚱한 행동하는 어른들이 제발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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