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내재 터널을 ‘김억추 터널’로 이름을 정하면 좋겠다는 주민들의 의견은 지역의 역사적 인물을 보다 충실하게 계승하고 창달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역사적 인물의 이름을 자주 접하므로서 그 사람의 정신을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것이다. 

까치내재 터널공사는 현재 50% 정도의 공사가 진행중이고 2025년 하반기에 완공된다. 2년 정도 공기가 남아 있지만 터널이름은 그 전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완공전에 결정해야 표지석이나 교통 표지판 같은 것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김억추 장군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때 이순신 장군과 함께 큰 활약했던 작천 교동마을 출신 무장이다. 교동마을에 묘소가 있다. 터널이 시작되는 곳에 있는 금곡사에서 7년 동안 수련하였고, 고향인 교동마을에서 화살을 쏘면 수인산을 맞췄다는 무용담이 전해 온다.

금곡사 입구에는 김억추 장군 유허비도 세워져 있다. 까치내재 터널은 금곡사 주변에서 시작된다, 장군의 고향인 작천과 강진읍을 잇는다. 까치내재터널은 작천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김억추 장군의 이름을 붙이면 참 좋을 터널이다.

국토부 산하 국가지명위원회는 역사적 인물의 이름과 자연환경, 문화, 전설 등 이야기를 품고 있는 자연마을의 지명을 교량과 터널에 많이 반영하고 있다. 교량에 역사적 인물의 이름이 붙여진 사례가 적지 않다.

완도군에는 통일신라시대 무장인 장보고 장군의 이름을 붙인 장보고대교가 있고, 여수에는 이순신대교가 있다. 무안군에는 김대중대교가 있다. 

강진의 군부대도 마천목 대대다. 흔대 3대대로 불렀던 곳이다. 2016년 사단의 ‘지역출신 호국인물과 연계한 부대명칭 제정방침’에 따라 이름이 공식적으로 바뀌었다.

마천목 장군은 1416년 전라병영성이 지금의 광주 광산구에서 강진 병영으로 옮겨 올 때 처음 성을 축조했던 초대 병마절제사였다. 김억추 터널을 명명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김억추 터널은 강진의 자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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