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형제의 전설같은 성공담이 전해 오고

 

화방산 뒤쪽에 있는 마을이다. 원래 화방산의 이름이 이마산(離馬山)이였는데 그 산의 뒤쪽에 있다고 해서 그렇게 불렀다. 이마마을 입구에 비석이 하나 서 있다. 이 비석이 바로 아들 3형제를 고시에 합격시킨 한 주민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고 김감순 여사의 의행비(懿行碑)다. 

마을의 북쪽으로 월출산 자락이 보인다.

 

마을의 서쪽이다.
마을의 서쪽이다.

비문에는 어려운 환경속에 남편과 일찍 사별하고 어린 3형제를 훌륭히 키운 과정과 함께 이에 감복한 강진유림의 추천으로 성균관에서 비석을 수여했다는 글자가 빼곡이 적혀 있다.

김감순 여사에게는 김항식, 창식, 용식 등 세아들이 있었다. 모두 이곳 이마마을에서 출생했다. 집안은 가난했다. 장남인 항식씨는 보통고시에 합격해서 강진군청과 작천면 등에서 근무했다. 둘째인 창식씨는 작천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통한다.
 

​마을 골목길이 아름답다.마을 골목길이 아름답다.
​마을 골목길이 아름답다.마을 골목길이 아름답다.
 돌담이 많다.
 돌담이 많다.

 

병영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작천면사무소에 근무하던 중 보통고시에 합격한데 이어 1962년에는 행정고시에 당당히 합격했다. 63년에는 세무사 시험도 패스한다. 이어 64년에는 사법고시에 합격하는등 고시 3관왕의 반열에 올랐다. 작천에서 초등학교만 졸업한 사람의 위대한 여정이었다. 창식씨는 전통 관료로서 모범을 보였다. 

1982년에는 전라남도지사가 되어 금의환향했다. 3형제중의 막내인 용식씨는 1955년 보통고시에 합격해 상공부와 창원 기계공단 등에서 근무하면서 상공부 차관보를 역임했다. 

마을 안쪽에 제각이 있다.
마을 안쪽에 제각이 있다.
마을 골목길이 아름답다.
마을 골목길이 아름답다.

 

한때 마을뒷산에 광산이 있었다. 70년대 초반의 일이다. 천일광업이란 광산이 3년여 동안 규석을 채굴했다. 한때 직원이 30명에 달했다니까 꽤 큰 광산이었던 셈이다. 요즘에는 마을 뒤쪽으로 고속도로가 뚫렸다. /주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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