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안/ 편집국장

3년여 시간동안 끌어오며 군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었던 강진버스여객터미널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바로 강진군에서 터미널 건물과 주차장 부지를 66억원에 매입해 활성화시키기로 나섰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됐다. 버스터미널 건물이 주인이 바뀌게 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그동안 군이 터미널 사업자로부터 임대를 받아 터미널을 위탁운영해오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왔지만 터미널 사업와 군과 갈등이 나타나면서 터미널 운영이 불안정해졌다.

터미널을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면서 강진읍 상가 업주들은 상권변화를 걱정하며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이 문제는 군과 터미널 사업자간에 팽팽한 줄다리기 형태로 문제가 진행되어 왔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극적인 협상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바로 군에서 직접 터미널을 매입해 운영하자는 데 양측이 의견을 함께 하면서 문제가 쉽게 풀어지기 시작했고 양측은 감정평가를 실시하고 해당 금액에 따라 군에서 매입을 하는 조건으로 협상이 이뤄졌다. 군은 지난해 연말 감정평가를 실시했고 건물과 토지를 합쳐 약 66억원가량의 감정평가액이 나왔다.

이제 군은 제2차추경을 통해 매입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고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터미널 사업자와 계약서를 비롯한 본격적으로 매입절차에 들어간다.

앞으로 군에서 터미널을 매입하게 되면 군민들과 터미널을 이용하는 기사들의 편의시설이 대폭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터미널 문제로 인해 편의시설이 부족해 사람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한 점이 많았다. 특히 장거리를 운전하는 기사들은 별도의 휴게실조차 없어 버스안에서 대기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큰 문제가 매듭된 만큼 강진군에서도 후속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해 올해 안에 인수가 마무리될 수 있길 바란다. 

이용객 숫자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터미널은 강진읍 상권의 중심에 서 있다. 그만큼 읍내에 미치는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는 것이다. 앞으로 군은 다양한 정책을 통해 터미널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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