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들 안전 최우선, 꼼꼼한 택시 점검이 필수죠”

따뜻하고 친절한 서비스 제공으로 칭찬 자자
군제대후 1979년 택시 운전 시작
택시 경력만 45년, 강진내 최고

 

박영문 택시기사가 강진읍 택시 사무실 앞에 주차되어 있는 자신의 택시 앞에 서 있다.
박영문 택시기사가 강진읍 택시 사무실 앞에 주차되어 있는 자신의 택시 앞에 서 있다.

 

농촌에서 택시는 버스못지 않게 중요한 교통수단중 하나이다. 버스의 경우 하루에 2~3번정도만 마을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급하게 볼일을 봐야할 때에는 택시만큼 빠르고 편한 이동수단이 없다.

지역내에 많은 택시 기사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개인택시를 운전하고 있는 박용문(74)씨는 45년 경력으로 지역내 택시 운전기사중 가장 오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박 씨는 강진읍 남성리가 고향으로 중앙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생계에 뛰어들어야만 했다. 먹고사는 일이 어려웠던 50~60년대는 이런 일이 흔했다.

박 씨는 돈을 벌기 위해 고향 강진을 떠나 울산, 영암, 영광 등 다양한 곳에서 여러 가지 일을 했다. 그러다가 1971년 군대에 입대했고 74년 군 제대후 고향으로 돌아왔다.

고향으로 돌아온 박씨는 당시 군동면사무소 근처에 있던 군동주조장에서 일을 하게 됐는데 주로 막걸리를 배달하는 일이었다. 이때 운전을 배웠는데 당시에 술을 만드는 일을 도우면서 맛을 보는 일이 많았는데 그러다보니 술을 많이 먹다보니 황달로 병원에 입원을 하기도 했다.

이일로 주조장 일을 그만두고 할 수 있는 일을 찾던중 택시를 생각했다. 이때가 1979년이었다. 이때 신진택시와 한시택시로 6년 6개월정도 회사택시를 운전하면서 무사고 경력을 쌓게 됐고 이로 인해 개인택시 면허를 취득할 수 있게 됐다. 1985년부터는 개인택시를 운전하기 시작했다.

동료 기사들과 정담을 나누고 있다.
동료 기사들과 정담을 나누고 있다.

 

이렇게 박 씨가 택시를 운전 경력만 45년으로 관내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기사중 가장 오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박 씨가 손님들을 태우고 영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승객들의 안전이다. 안전한 운전을 위해서는 꼼꼼한 차량 점검이 필수적이다.

박 씨는 아침 6시부터 저녁 6~7시정도까지 근무를 하고 있는데 아침 운행을 시작하기 전 항상 택시 곳곳을 꼼꼼하게 체크한다. 타이어에 바람은 적당하게 있는지 바람이 빠진 곳은 없는지와 못과 같은 이물질이 박혀 있지는 않는지, 엔진오일 교환시기는 지나지 않았는지를 체크한다. 

박 씨는 70세가 넘어가면서 되도록 야간운행은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이유는 체력적인 한계로 인해 낮시간에 고객들을 태우고 운전을 하는데 지장이 있기때문이었다. 이 역시도 승객들의 안전을 위한 박 씨의 노력이다.

박 씨가 타이어를 점검하고 있다.
박 씨가 타이어를 점검하고 있다.

 

또 항상 운전을 하면서도 교통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한다. 신호등과 횡단보도, 우회전 일시정지 등 최근 들어서 교통법규가 계속 바뀌고 있기 때문에 뉴스에 나오는 소식들에 귀를 기울이면서 변화되는 법규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덕분에 박 씨는 45년 택시기사 경력중 현재 32년 7개월째 무사고를 유지하고 있다. 가장 최근 사고는 그가 42세 되던해에 작은 접촉사고이다.
 
박 씨는 45년동안 택시를 운전하면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신호지키기와 양보, 서행 등을 꼽는다. 요즘 강진군은 교통과 관련해서 운전자들이 교통법규를 잘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사고를 줄이고 안전하게 운전하는 방법은 신호를 지키고 교차로에서 양보운전하고 과속하지 않고 규정된 속도를 지키며 서행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라고 박 씨는 조언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박 씨는 지난 2021년부터 월남참전유공자회 전남지부 강진군지회의 사무국장을 맡아 일하고 있다. 

박 씨는 “함께 택시를 시작했던 동료들은 모두 은퇴하고 나 혼자 남았는데 여전히 찾는 승객들이 있어 그만둘 수 없다”며 “택시를 그만두는 날까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을 다하는 택시기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오기안 기자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