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지/ 피오니앤스와니 대표

작약꽃을 유난히 좋아하던 제가 온라인으로 꽃을 주문하면서 알게 된 강진은 어느새 저에게는 아주 특별한 제 2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서울시와 강진군이 함께 추진한 넥스트로컬 사업을 통해 강진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고 작년 6월 이후 강진에서 1500시간 이상 시간을 보내며 인연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작약꽃이 너무 예쁘고 가격도 좋아서 강진의 꽃을 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으로 시작한 강진 방문이, 따뜻하고 끈끈함을 느낄 수 있는 강진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시간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넥스트로컬은 서울시가 지역의 자원을 연계·활용하여 지역 내 문제를 비즈니스의 기회로 삼아 지역 사회 내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새로운 청년 창업모델을 발굴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저는 서울에서 게스트하우스를 9년 넘게 운영하고, 파티룸을 여러 지점 운영하면서 관광객을 최전방에서 보아왔습니다.

한류 흐름으로 한국에 들어온 관광객들이 천편일률적으로 명동, 남대문 등에 가서 한국화장품이나 한국과자를 사는 모습을 보며, 아름다운 한국의 지역적 특색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하는게 너무 아쉬움이 남았었습니다.

특히, 강진의 꽃을 받아보고 강진의 이야기를 기사로 읽으면서 이곳의 매력과 스토리라면 어디서든지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강진에 와서 보니 너무 매력 있고 아름다운 곳이 많고, 지금의 관점에서 ‘힙’한 스토리가 있는 곳인데 강진에 호감을 가지고 있던 저부터도 강진을 너무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강진을 알릴 수 있 강진을 담은 굿즈를 만들어서 관광객을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 더 나아가 외국인들에게까지 강진의 매력을 알리고 강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면 좋겠다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생각과 관심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는 지역자원조사를 위해 직접 강진에 방문하고 강진군 도시재생지원센터를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구상할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청자모양 배쓰밤(입욕제)’을 실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강진에서 받은 따뜻한 마음을 모아 제작한 ‘청자모양 배쓰밤’으로 강진을 널리 알리는데 활용하고, 더 나아가 강진에 공방을 만들고 싶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습니다. 

공방을 통해 강진군민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강진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콘텐츠도 제공하며, 소소하게 일자리도 제공하고 싶다는 새로운 꿈이 생겼습니다. 

저희의 꿈과 성장이 지역에서 긍정적인 영향력이 되어 다양한 청년들이 끊임없이 도전하고 이러한 움직임들이 강진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게 도움을 주신 강진군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청년협동조합 편들을 비롯해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를 보답하기 위해 새로운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이뤄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강진이 향기를 담아내는 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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