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을 바라 보는 마을이다. 동쪽에 천관산이 있다. 조선시대 중산이란 마을로 불리다가 1912년 행정개편때 송촌(松村)이란 이름을 얻었다.

마을 주변에는 지금도 소나무가 많다. 마을은 전체적으로 반월 형국이라고 한다. 반달을 닮았다는 것이다.
 

한 주민이 집을 나서고 있다.
한 주민이 집을 나서고 있다.
마을 골목길이다.    
마을 골목길이다.    

 

실제 마을로 들어가면 산아래 마을이 둥그렇게 형성돼 있다. 이와 관련 마을앞 송정천은 은하수에 해당된다. 달의 모양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빈부의 기복이 심하다는 구전도 전해 온다.

마을은 면소재지에서 멀다. 그래서 주민들은 칠량장을 주로 이용하면서도 산넘어 관산장이나 대덕장을 보러 다니기도 했다. 걸어서 장을 보러 다닐때에는 꼬박 하루를 잡아야 했다.
 

집이 조용하다.     
집이 조용하다.     
마을의 동쪽이다.
마을의 동쪽이다.

 

마을앞 송정천에는 옛날 은어가 많이 올라왔다. 장어도 많이 서식했다. 그러나 1963년 보가 막아지면서 은어나 장어는 아주 오래전 이야기가 됐다.

송촌마을은 동학혁명과 인연이 많았던 곳이다. 1894년 동학군들이 관군에 밀려 남하 할 때 일부가 송촌마을로 들어와 진을 쳤다고 한다.
 

주민들이 정각에서 쉬고 있다.    
주민들이 정각에서 쉬고 있다.    

 

토벌대들이 들어오면서 동학군들은 떠났으나 마을에 적지 않은 피해가 있었다. 6.25때도 큰 상처를 입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옛날의 아픔을 깨끗이 씻고 주민들의 평화로운 삶이 빛나는 곳이 됐다.   /주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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