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량놀토 수산시장’ 역대급 방문으로 흥행 돌풍 예고
월출산 스토리 빛났던 ‘봄소풍’ 내년부턴 군 주관 개최
수국 축제·오감통·불금불파·마량놀토 연계 추진 모색

강진군 축제 역사의 신기원을 기록했던 올 초 청자축제부터 남도의 봄을 만끽할 수 있었던 금곡사 벚꽃&전라병영성축제, 그리고 지난 주말 열린 월출산 봄소풍 축제, 마량놀토수산 시장 개장까지. 연이은 축제 성공으로 강진군 전체가 활기로 들썩이고 있다.

관광객들은 강진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겨서 좋고, 강진군은 지역 상가의 매출 상승에 웃음꽃이 폈다. 무엇보다 인구 3만 4000 조그마한 소도시에 모처럼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며 전에 없던 활력을 다시 되찾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지역 소멸의 위기를 대규모 관광객 유치로 극복하겠다는 민선 8기 강진군 정책이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개최된 월출산 봄소풍 축제와 마량놀토수산시장 개장 현장을 돌아보고 강진군의 올해 상반기 축제를 알아본다. /편집자 주

월출산 봄소풍 축제…차(茶)빛 힐링으로 마무리

 

지난 21일부터 강진녹차밭 일원에서 열린 ‘강진 월출산 봄소풍 가는 길’ 축제가 3일간의 차(茶)빛 힐링을 뒤로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축제 현장에는 월출산의 비경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관광객들은 파란 하늘과 짙은 녹음의 월출산, 10만 평의 싱그러운 연두빛 녹차밭, 노란 유채꽃 물결에 취해 봄날의 여유와 낭만을 즐겼다. 

봄소풍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이가월기(이야기가 가득한 월출산 기행)’였다. 민선 8기 들어 새롭게 추진한 콘텐츠로, 월출산이 품고 있는 흥미로운 스토리를 알고 나면 향후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이라는 판단하에 기획했다. 

 

강진군 문화관광해설사가 직접 동행해 월출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 경포대부터 다산 정약용 선생과 제자들이 재배했다는 녹차, 비밀의 숲으로 불리는 백운동 원림, 한국 최초로 차 상표(백운옥판차)를 생산한 이한영 선생, 월남사 석탑에 깃든 석공과 부인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까지 월출산이 품고 있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줘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었다. 

‘이가월기’에 참여한 관광객들은 한결같이 “축제 현장의 풍경을 즐기면서 월출산의 숨겨진 이야기도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다는 점이 색달랐다”면서 “특히 텍스트나 영상으로는 결코 채울 수 없는 ‘현장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시원한 산바람과 포근한 햇살 아래서 샌드위치와 컵 과일, 찰떡 등을 즐길 수 있는 ‘어느 봄날의 브런치’ 프로그램도 축제 개막 전 조기 매진되며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또 드론 축구, 대형 젠가놀이, 페이스 페인팅, 청자 성형, 나만의 화전 부치기 등 어린이 맞춤형 콘텐츠부터, 흐르는 물에 찻잔을 띄우고 시를 읊는 유상곡수, 월출산 비경과 함께한 다도 체험, 천황봉 스탬프 인증 이벤트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현장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강진원 군수는 “축제는 끝났지만 강진 월출산이 주는 선물은 사시사철 이어지는 만큼 언제든 오셔서 마음껏 즐겨 보시기 바란다”면서 “내년에는 군 주관 축제로 확대해 더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할 테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말했다. 

마량놀토 수산시장…올 한해 초대박 예고
 

 

올해 새롭게 단장한 ‘마량놀토 수산시장’ 첫 개장 행사도 초대박을 터트렸다. 지난 22일 마량놀토 수산시장 개장식 당일 지난해(5,000명)보다 1,000여 명 많은 6,000여 명의 인파가 행사장을 찾았다. 시장 상인들은 “지난 2015년 개장 이래 이번이 가장 많이 방문한 것 같다”고 전했다.

 

개장 행사는 개회사 및 격려사, 축사, ‘3最 다짐‧3無 약속’ 실행 선언문 낭독과 성공 기원 퍼포먼스(300인분 비빔밥 비비기) 순으로 진행됐으며, 목포 MBC 라디오 ‘즐거운 오후 2시’ 현장 녹화방송도 함께 진행됐다.

‘장구의 신’ 박서진, 유지나 외에도 소유미, 안지완, 장보윤 등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이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 올렸다. 

 

현장은 청정 마량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각종 수산물을 맛보고 즐기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광주에서 놀토시장을 찾은 강필상 씨는 “전국에서 가장 싱싱한 회를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장인어른과 함께 왔는데 정말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전에 없던 인파로 활기를 되찾은 마량놀토 수산시장 상인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김용구 상인회장은 “야간 경관 덕분에 밤까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매출도 대폭 늘었다”면서 “올 가을까지 강진 방문이 후회 없는 선택이 되도록 최고의 맛과 위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마량놀토는 10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30회 가량 운영될 예정이다. 운영 및 판매 부스는 5종 29개소다. 

횟집 등 음식점 4개소, 수산물 좌판 7개소, 건어물 판매장 2개소, 길거리 음식 코너 5개소, 할머니 장터 10개소에서 싱싱한 수산물과 길거리 음식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매주 특정 시간에는 싱싱한 회를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특별 폭탄세일 이벤트도 진행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새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을 타깃으로 LED 바다분수와 미디어 파사드, 에어바운스 놀이 시설을 신규 설치했다. 토요 음악회에는 관광객 노래자랑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회로 구성돼 있으며, 매월 마지막 주 읍·면 가요 경연대회를 여는 등 각종 신나는 프로그램들도 펼쳐질 예정이다. 

새로운 도전 ‘불금불파’ 그리고 수국축제

지난해까지 98만 명 방문, 98억 원 매출 달성의 신화를 기록 중인 마량놀토수산시장은 지난 2015년 강진원 군수 재임 시절 새롭게 시도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 중 하나였다. 

민선 8기 들어 처음 선보이는 ‘불금불파’ 역시 강진군의 새로운 시도이자 도전이다. 강진 불금불파(불타는 금요일에 불고기 파티)는 오는 5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병영시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10월까지 매주 금요일(14:00~)과 토요일(~20:00) 열린다. 7월과 8월에는 폭염으로 인해 잠시 쉬어간다. 

지역 대표 먹거리인 연탄돼지불고기를 메인으로 국수와 한정식, 하멜커피 등을 선보이며, 전라병영성 성곽 돌기와 하멜전시관 관람, 병영한골목 걷기 등 다양한 체험 및 볼거리를 마련했다. 

특히 신나는 EDM DJ쇼와 7080 감성 음악부터 최신 유행곡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으로 축제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수국축제 준비도 한창이다. 수국길 축제는 6월 30일부터 3일간 보은산 일원에서 열리며, 꽃비 터널, 부케 만들기, 프로포즈 포토존, 수국꽃잎 샤워볼 인생숏, 수국 피크닉 등 다양한 데이트 코스를 핵심 테마로 꾸며진다. 수국길 외에도 연꽃단지, 유아 숲, 물놀이장을 조성하고 모란공원 등 영랑생가까지 축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강진원 군수는 “대규모 관광객 유치야말로 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민 소득 향상에 가장 효과적인 대책인 만큼 축제가 끊이지 않는 ‘관광 강진’을 만들겠다”면서 “대한민국 답사 일번지가 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은 마량놀토 수산시장, 오감통, 불금불파 등을 한 번의 방문으로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연계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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