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안/ 편집국장

강진에서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로 환경문제를 꼽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다. 

강진군은 강진읍과 면단위까지 13개 쓰레기분리수거함을 설치했지만 여전히 군민들은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고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 아직도 종량제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배출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 생활쓰레기와 함께 대두되고 있는 문제중 하나는 바로 폐현수막 문제이다. 현수막 게첨대 주변에 기간이 지난 현수막을 제거하고 수거해가지 않고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버리고 가는 경우가 있다. 강진읍 평동교차로 인근 현수막 게첨대 뒤편은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다. 여러 가지 현수막들이 여기저기 버려져 있어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주지역자활센터에서 나주시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은 강진군에서도 도입해볼만한 좋은 제도라는 반응이다. 

나주시에서는 지역 전체에서 폐현수막을 수거해서 자활센터에 제공한다. 자활센터에서는 저소득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미싱교육을 실시하고 폐현수막을 활용해 다양한 물건을 만들어내고 있다.

마대자루에서부터 장바구니, 모래주머니 등으로 만들고 있다. 이 물건들은 나주시에서 구입해서 활용하면서 여러 가지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일단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고 버려지는 폐현수막을 다시 활용하면서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을 줄이고 있다. 여기에 재활용 물건을 다시 나주시에서 구입하면서 버려지는 물건으로 오히려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나주시외에도 전국의 다양한 지자체에서 폐현수막을 활용해 물건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강진군에서도 이 제도를 도입해 활용해보면 폐현수막 투기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지역 업체들도 현수막 게첨대 주변에 현수막이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감시자 역할을 해야한다. 또 버려진 현수막이 있다면 자발적으로 수거해 읍면사무소에 가져다주는 역할도 필요하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