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은 축제가 많은 지역이다. 올 초 청자축제를 시작으로 봄철 벚꽃축제와 전라병영성 축제가 잇따라 열렸다. 이어 4월과 5월에도 잇따라 축제가 예정돼 있다.

축제때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 온다. 지역민들도 많고 외지 관광객들도 많다. 모두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축제가 열리면 사람들이 오고, 사람들이 몰려오면 쓰레기 문제가 대두된다.

행사장 마다 마구 버리는 쓰레기들로 몸살이다. 좋은 축제에 쓰레기가 넘쳐나면 다음기회 방문을 주저하게 된다.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참여속에 쓰레기 없는 축제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많이 부족하다.  

최근 열린 금곡사 벚꽃축제때도 쓰레기가 많이 버려졌다고 한다. 축제가 끝난 후 까치내재 정상 부근에 투기된 쓰레기가 많았다. 비탈길 앞에 설치되어 있는 난간에서 보면 계곡에 버려진 쓰레기들이 쉽게 눈에 띤다고 한다.

 마시고 버린 음료수 페트병에서부터 과일을 담았던 종이박스, 우유팩, 스티로폼 박스 등 쓰레기들이 계곡 낙엽들 사이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실정이다. 

이 일대는 금곡사에서 작천을 넘어가는 길목이기도 하지만 오봉산과 비파산으로 연결되는 길목이여서 등산객들도 쓰레기를 많이 버리고 있다. 차량을 통해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도로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쓰레기를 버리기에 쉽다는 점을 이용해 인적이 드문 시간을 틈타 사람들이 몰래 쓰레기를 버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좋은 축제를 개최할 수가 없다. 쓰레기의 투기 방식과 형태로 봐서 반드시 외지 관광객만을 탓할 수 없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다. 지역민들이 쓰레기를 많이 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행위는 지역의 수준을 말해준다. 

조금만 신경쓰면 합법적으로 쓰레기를 버릴수 있는 공간이 많다. 이는 상식적인 일이다. 지역에 축제가 많이 열리는 만큼 쓰레기를 버리지 않은 주민들의 의식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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