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이 쓰레기 분리수거를 위해 설치한 ‘재활용 동네마당’이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이 분리수거대를 불법투기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을 때 분리수거는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

강진군이 최근 설치한 분리수거대는 강진읍내에 12개소, 성전면과 신전면에 각 1개씩 설치되어 있다. 아직 시범 운영적인 성격이 강하다. 시범운영 성격이 강한 만큼 주민들이 분리수거함 문화를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중요한 시기다.

쓰레기 분리수거함은 종량제봉투 수거함과 투명페트병, 플라스틱, 캔, 유리병, 종이박스, 스티로폼 등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를 종류별로 분리배출 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주민들의 활용이 미약하다.

읍내 설치된 몇몇 분리수거함의 경우 투명페트병함에는 페트병에서 라벨을 제거하고 버려야 하지만 이 곳에는 투명하지 않는 막걸리병이 라벨도 제거되지 않은채 그대로 버려져 있었고 종이박스 수거함에는 일반비닐봉투에 생활쓰레기가 담겨져 버려져 있는 실정이다.

또 쓰레기배출함 주변에는 재활용이 되지 않아 폐기물로 처리되어야 하는 커다란 천막과 플라스틱 소재 유아 완구 등이 무단투기되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종량제봉투만 버려야하는 수거함에도 종량제봉투가 아닌 일반 비닐봉투에 담겨져 있는 불법 쓰레기들도 버려지고 있다.

이렇게 마음대로 버려진 쓰레기는 일단 수거돼서 다시 한번 뜯어서 재활용품을 분리하고 있는 처지다. 비용이 이중삼중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종량제 봉투에는 불에 타는 쓰레기만을 담아 배출해야 하고 투명페트병은 라벨을 반드시 제거하고 분리 배출해야 한다.

음식물쓰레기는 전용 배출함에 버리거나 작은 쓰레기봉투에 음식물만을 담아 배출해야 한다. 몇가지 기준만 지키면 분리수거함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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