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물가 상승에 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가계 부채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가스비 인상, 전기료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가계는 물론 기업의 고통도 심화되고 있다. 경기 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자 가계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실물 경제도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실물 경기 악화는 농촌 경제도 휘청이게 하고 있다. 특히 농촌은 각종 원자잿값 상승이 농가 채산성 악화의 직격탄이 되면서 농업 취약계층부터 불황이 파고들고 있다. 농촌 경제의 하부구조를 지탱하고 있는 소농들의 붕괴가 농촌 기반이 연약해지는 트리거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축산 사료업계도 심각하다. 최근 솟값 하락으로 대규모 시설 투자를 단행한 농가들이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힜다. 

그나마 최근 미국 발 경제지표 중 다소 낙관적인 수치가 나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경제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측도 있지만 여전히 미국의 물가 상승 부담으로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을 지속할 것이라는 시그널을 계속 주고 있다.

농촌 경제가 큰 어려움에 빠져 있다. 농가는 물론이거니와 이대로 가다가는 농업계 전후방 산업이 도미노처럼 무너질지 모르는 일이다. 경제 한파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되는 만큼 농업계 전후방 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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