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임·수협 전국 동시 선거가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23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투표일(8일) 전날인 3월 7일까지 선거운동이 전개된다.  강진은 7개 조합에서 총 15명이 후보 등록했다. 강진농협과 강진완도축협은 단독후보로 현 조합장이 무투표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조합장선거가 전국에서 동시적으로 이뤄지게 된 것은 2015년부터다. 조합마다 선출 시기가 다르고, 선거마다 ‘돈 선거’라는 꼬리표가 붙으며 과열 양상을 빚다 보니 동시에 선출해 폐단을 조금이나마 줄여보자는 취지가 담겼다. 하지만 세 번째 선거를 이어오는 동안 그 폐해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조합장 선거때마다 약방의 감초격으로 제기되는 공명성에 대한 기대와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것이다. 특히 금품수수의 경우 여전히 불법행위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번 3회 조합장선거에서도 크고 작은 부정선거 발생을 막기 위해 다양한 감시체제를 가동하고 있는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후보자 본인과 조합원이 선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다. 불필요한 선거제도 및 단속도 시급한 현안과제이나 후보자와 조합원 사이의 공명선거 의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 핵심사안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제대로 된 조합과 지역을 만들어 보자는 의지는 그 어느 것 보다도 중요하다. 조합은 단순히 조합의 이익실현을 넘어 1차산업의 근간이 될 뿐 아니라 지역경제의 원활한 추진을 전담할 중추적인 역할이 기대되는 곳이다. 때문에 전국 산하 해당 조합을 4년간 이끌어갈 조합장의 막중한 임무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런 관점에서 지역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조합원 개개인의 소중한 한표는 조합장 후보의 공명성 여부를 가리는 마중물 역할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것이다. 동시에 그것은 조합원 모두의 의무이자 책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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