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발생한 큰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인접국가 시리아에서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큰 재산피해가 났다.

한국 등 우방은 물론이고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나라들까지도 서둘러 구조대를 파견하고 구호금품을 전달하는 등 국제사회의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강진에서도 종교단체를 선두로 지원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한민국과 튀르키예는 서로를 ‘형제의 나라’라고 부른다. 두 민족은 1500년이라는 역사적 인연을 갖고 있다. 튀르키예의 뿌리인 돌궐족과 우리의 고구려가 이웃했다. 당나라에 맞서 외교를 강화하고 위기에 처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를 돈독히 했다.

1000년이 지나 6.25 전쟁으로 곤경에 처한 한국을 돕기 위해 파병도 주저하지 않았다. 튀르키예군은 6·25전쟁 당시 1만5000천여 명이 참전, 741명이 전사하고 2068명이 부상당했으며 175명이 실종됐고 234명이 포로가 됐다. 

이들은 모두 차출이 아닌 자원병이었다고 한다. 2002년 월드컵 3~4위전, 우리 국민들은 튀르키예 대형국기를 펼치며 형제를 동시에 응원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2017년에 상영된 튀르키예와 한국이 공동으로 제작한 ‘아일라’라는 영화도 상영됐는데 튀르키예에서만 560만명이 관람 했다고 한다.

피를 나눈 국가 튀르키예의 불행은 남의 일이 아니다. 따듯한 마음과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충격과 슬픔에 빠진 튀르키예 형제들을 위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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