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종/ 강진군 생태공원조성팀장

강진만 생태공원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갈대밭? 큰고니? 철새 집단서식지? 모두 맞다.

강진만 생태공원은 강진군의 지형을 상징하는 영어 대문자 알파벳 “A”자의 중심지로, 필자는 강진군 관광의 중심이며, 강진군의 지역경제를 살릴 미래먹거리가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지난 민선 5-6기, 강진원 군수를 비롯한 전 공직자들은 2017년 “강진방문의 해”와 2018년 “A로의 초대”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다시한번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담아 지난해 10월 강진군은 “A로의 초대, Again 남도답사 1번지 강진” 프로젝트 선포식을 열었다. 강진만 생태공원은 500만 관광객 시대를 여는 A로의 초대 프로젝트의 핵심이 되는 강진군 관광의 중심부다.

연도별 관광객 수치에서도 강진만 생태공원의 위상이 드러난다. 2022년 강진군 관광객 방문자 수는 약 160만 명이다. 이중 강진만 생태공원 방문자가 약 46만 명으로 2021년까지 가장 많은 관광객을 모았던 가우도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강진만 생태공원은 방문객을 계측한 이후 2019년 23만 명, 2020년 25만 명, 2021년 코로나 여파로 인해 22만 명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2022년에는 46만 명으로 폭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강진군 관광지 방문객 수치만 보더라도 관광의 트렌드가 자연적, 문화적,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을 찾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접근성, 즐길거리를 모두 갖춘 강진만 생태공원은 이 모든 것을 만족하는 최적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강진만은 탐진강과 강진천의 민물과 해류가 만나는 기수역으로 기저생물의 종 다양성이 확보되어 입체적인 생태계를 완성하는 공간이다. 지난 2015년 국립환경과학원 정밀조사를 통해 남해안 11개 하구 평균보다 2배 많은 1,131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서식지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강진군은 2012년부터 강진만 갈대밭에 친환경 보전이용시설인 생태탐방로를 설치하고 관리해 자연환경을 보호 함으로써 친자연적, 친인간적 토대를 구성하여 자연과 인간의 공존성이 확보되는 지역으로 가꾸었다. 생태계의 종 다양성이 늘어나고 있으며, 매년 방문하는 철새들도 증가추세다.

이러한 강진만의 잠재적 자원을 최대한 부각시켜 강진의 미래먹거리를 창조하기 위해 강진군은 2015년부터 설계를 착수했다. 22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고니와 짱뚱어 등 자연생태계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생태탐방로 설치를 시작으로 어린이와 가족들이 체험하고 쉴 수 있는 생태놀이터 및 체험학습장을 조성했다.

자전거도로, 습지공원 및 관찰데크 설치와 강진만에 서식하는 천년기념물 및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등을 홍보하기 위한 생태탐방 학습홍보관 등도 2022년 설치를 완료했다.

50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강진만에 서식하는 생태계들을 전시하고, 4D가상체험시설과 실내탐조대 등이 들어서는 강진만 생태체험관이 내년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속가능한 자연환경과 생활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기후탄력 및 탄소중립형 도시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탄소중립 제방 숲과 환경교육시설 등을 설치하는 스마트 그린도시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강진만 생태계의 서식환경 개선 및 복원을 위한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이 추진되며, 정원관광 확산과 6차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방정원을 조성 중이다. 어린이 놀이공원과 강진만 노을경관 조성사업인 도보다리 설치 등 강진만 생태공원에 총 73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친환경 생태 관광지의 집약체로 계속해서 진화 중인 강진만 생태공원은 강진을 대표하는 관광지에서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확신한다.

천연기념물 201호 큰고니 등 겨울 철새 수천만 마리가 매년 시베리아 등지에서 강진만까지 비상하여 오고 가듯, 수천만 국내·외 관광객이 강진군을 방문해, 500만 관광객 시대를 활짝 여는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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