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운/ 언론인

연말연시에 강진군의 희망찬 뉴스가 잇달았다. 정책의 성과와 신년 비젼을 다룬 내용들이다. 일자리창출과 인구늘리기를 통한 ‘신강진’ 건설을 다짐한 강진원 군수의 신년기자회견이 눈길을 끌었다.

출산장려금이 전국최고라는 중앙지 기사는 전국 지자체를 놀라게 했을 것이다. 푸소가 인구감소대응 최우수사례로 선정되었다는 것과 역대 최고 국.도비 확보도 무게감있게 다가왔다.

시무식 대신 열린 국비확보와 투자유치로 강진의 기적을 이루자는 강진 군민다짐대회도 결기가 손에 잡힌듯 했다. 소통과 통합을 기반으로 한 ‘신강진’을 구현하겠다는 강한의지  가 느껴졌다. 신년 계획은 ‘신강진’건설을 위한 로드맵이며 지난해 성과는 밑거름 성격의 자양분이다.

‘신강진’이라는 용어가 언제부터 정책과제속에 나타났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강 군수가 신년사에 밝힌 내용을 보면 올해 처음으로 사용된 것 같다.

“올해는 인구와 일자리가 늘어나는 ‘신강진’건설을 본격실행하는 원년이 될것입니다” 새로운 강진 건설 다짐과 함께 올해는 예산 7천억 시대가 열리고 농업, 관광산업, 복지등 다양한 정책을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그리고 “우리가 맞이하는 2023년은 다시는 오지않을 기회입니다”라고 마지막 찬스임을 강조했다. 올해 수준급의 정책성과를 내지 못하면 ‘신강진’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는 뉘앙스가 풍겨난다.

강진군이 외치는 ‘신강진’은 뜬구름잡듯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칭하는 구호는 아닐 것이라는 믿음을 준다. 변화는 하되 획기적으로 바뀌어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을 것이다.

흔한 말로 혁신하여 혁명적 결과를 얻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키워드로 비친다. 강진군의 혁명적 변화의 최종 목표는 인구소멸지역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전남의 거의 모든 군이 인구소멸지역으로 분류되어 있어 최상위 위험군인 강진군이 위협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우선 3만명선을 지키는 것이 발등의 불이 돼버린 긴박한 상황이다. ‘신강진’ 선언은 살아남자는 다급한 외침과 다를게 없다. 날마다 인구증감에 대응해야하고 연말이면 감소세에서 벗어나야하는 절박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민선8기 출범 1-2년은 정책실행동력 최고수위유지 기간이므로 올해의 실적이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2023년은 다시는 오지않을 기회라는 강진원 군수의 진단과 맥을 같이한다.

인구늘리기는 국가가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 몰려있는 난제중의 난제다. 지자체라고 뽀족한 해법이 있을 거라고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다. 그렇다하더라도 정책을 통해서만 결과를 얻을수 있는 목표이므로 창의적인 정책수립이 선결과제다.

모든 정책은 인구증감 대응 전략과 맞닿아있지 않은 것이 없다. 따라서 지자체의 신년 설계가 공동체의 미래를 재단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신년정책에 군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이에 동조하는 관심의 표출이다.

시대상황에 발맞춘 듯, 강진군도 야심찬 신년 정책을 내놓았다. 관광인프라 구축, 푸소활성화, 국책사업과 해양리조트등 민간사업 투자유치, 전국 최고의 육아수당 지급, 성화대와 베이스볼파크 부지매입등이 이에 속한다.

실행에 들어갔으므로 이제 남는 건 정책의 효율성제고다. 정책을 실행에 옮겨 얼마만큼의 성과를 올리느냐가 신강진 성공여부를 가늠한다. 성과가 평년수준에 머문다면 신강진의 기적을 이룰수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기적은 최상의 결과를 뛰어넘을 때 쓰는 용어다. 신강진의 고지인 5.5.5목표 달성은 기적수위의 벅찬과제다. △연간 관광객 500만명 유치 △신규 일자리 5000개 창출 △가구당 연소득 5000만원 실현 △강진인구 5만명 달성이 쉬운 일인가.

지난해 3월 강진원 군수가 다산초당에서 출마를 선언하면서 발표한 공약들이다. 그는 “지역 발전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재확충하고 중단된 사업들을 다시 활성화시켜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나는 강진의 기적을 꽃피우겠다”고 선언했다. 

인구늘리기가 그의 핵심 미션임을 재확인 할 수있는 대목이다. 공약대로 5.5.5신강진 건설 목표가 달성된다면 강 군수의 표현대로 기적을 꽃피우는 혁명적 업적으로 남을 것이다. 위대한 목표달성에 대한 가능성은 1년후 연말 결산때 드러난다. 

그 성과가 기적을 이뤄낼 만큼의 수준에 이르느냐가 관건이다. 그렇지못하면 앞으로 남은 기간에 만회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신강진의 핵심목표인 인구 5만명을 달성하려면 현재 인구 3만명에 2만명을 보태야한다.

재임 4년간 연평균 5천명이 늘어나야한다는 산술적 계산이 나온다. 군수의 힘이 극대화된 2년차라면 5천명은 넘어서야 이치에 맞다. 민선8기출범 초기에 이정도의 실적도 못올린다면 지휘동력이 약화되어가는 잔여 재임기간의 민심 동향은 예측하기 어렵다.

기적의 목표를 향하는 과정에서 숱한 문제점의 파생은 피할 수 없는 장애요소다. 1년후에 어떤 성과가 나타날것인가. 최종 성공여부나 상황의 가변성과 관계없이 그게 문제의 본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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