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주유소 기름값이 비싸다는 주민들의 질타성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주민들도 힘들고, 지역 주유소들도 어려운 시기에 왜 이렇게 기름값 반발의 목소리가 큰 것인지 주유소들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제공 사이트인 ‘오피넷’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 3일 현재 강진군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586원, 경유는 1,787원으로 휘발유는 전남도내에서 섬지역으로 물류비용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는 완도와 신안, 진도와 접근성이 좋지 않은 구례를 제외하고 가장 높았다.

경유도 섬인 완도, 신안을 제외하고 강진군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내 휘발유 평균가보다 53원, 경유는 45원이 높았다. 지난 2020년 5월 당시 전남도 평균가와 약 30원차이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차이가 더욱 커진 셈이다.

이런 가격차이는 주변 지역과 비교하면 더욱 격차가 커진다. 장흥군의 경우 휘발유 평균가격은 1,573원이고 경유는 1,782원으로 휘발유는 13원, 경유는 5원차이가 나고 있다. 

이처럼 인근 영암이나 장흥 보다 몇십원씩 가격이 높은 것은 어느모로 보나 주민들에게 심리적, 경제적 압박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물론 몇몇 주유소는 유류의 종류에 따라 타 지역 주유소 보다 가격이 낮은 곳도 있고 높았다가 다시 낮아진 곳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예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영암이나 장흥등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기름값 차이는 불만족 투성이다. 

기름값이 지역의 이미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어느 지역에 갔더니 주유소 간판의 기름값이 비싸더라고 소문이 나면 그 지역 식당에서 엄청 불친절을 해서 깎어 먹는 점수보다 훨씬 많은 이미지 타격을 입게 된다.

이는 SNS를 통해 전국으로 퍼져 나간다. 강진의 기름값이 비싸다는 소문은 기름값에서 그치지 않는다. 강진에서 생산되는 모든 상품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씌울수 있다. 

주유소들 나름대로 기름값 형성의 이유는 있을 것이다. 농촌지역에서 많은 주유소들이 경쟁을 하고 있고, 코로나 영향으로 이동차량이 줄어들면서 수익도 많이 감소했을 터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기름값을 단순비교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비싸면 비싼 것이고 저렴하면 저렴한 것이다. 시장질서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강진의 운전자들이 웃으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지역 주유소를 이용할수 있게 해야 한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