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주변 환경이 농업을 더욱 어렵게 한 1년이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곡물 값이 급등해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어느 때 보다 큰 이슈가 됐다. 

여기에 이상기후와 전쟁, 코로나19 확산으로 식량과 에너지가격이 급등하면서 농업분야에 큰 타격을 주었다. 

국제 원자재 파동으로 국내 농업용 원자재 가격도 급등하면서 생산비가 높아져 농가경제에 큰 부담을 안겼다.

2023년 새해에는 농업분야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국내 농·수산업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과 IPEF(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에 대한 농업계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농업분야에 막대한 타격을 주는 농업개방 통상협정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농업계와 아무런 정보도 공유하지 않고 있어 농업계의 분노가 쌓여있기 때문이다.

또 고물가 경감이란 명목으로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양파를 비롯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의 농축산물 수입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대한 강력한 대응책 마련도 시급하다. 

여기에 연 초부터 여야의 정쟁에 휩싸인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관련해 이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한 쌀산업 안정대책 마련도 중요하다. 

쌀 산업의 안정을 도모하고 유지·발전시킬 수 있는 근본 대책마련과 이를 현실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세부적인 방안수립도 요구된다. 농업분야 예산 확대도 중요하다.

국가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농업예산이 아직도 미미한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농업예산 확보가 중요하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과 소비기반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농업· 농촌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새해는 농업이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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