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소득향상· 군민 행복 집중… 새로운 도전 두려워 않겠다”

계묘년 새해가 새롭게 시작됐다. 희망찬 새해지만 걱정도 많은 새해다. 새해 경제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우리 강진도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이를 이겨내기 위한 노력이 어느때 보다 절실하다. 강진군을 책임지는 군수의 역할도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 강진호의 선장 강진원 군수의 새해 각오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새해가 밝았습니다. 주민들에게 새해 인사 말씀해 주시지요.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굳건하게 역경을 이겨내 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올 한해도 여러분의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강진원 군수가 본지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진원 군수가 본지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제설작업은 어떻게 진행하셨는지요. 가뭄 해갈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계십니까. 
▷지난 22일 새벽 3시 강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이날 옴천 13cm를 비롯해 강진 평균 8.3cm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큰 사건‧사고는 없었지만 24일 오전 7시 대설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유례없던 폭설로 군민 여러분의 불편함이 컸으리라 짐작됩니다. 

강진군은 폭설에 따른 사고 예방과 군민의 생명, 재산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군수 주재로 대설·한파 점검 및 대응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새벽 시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대설에 대비해 비상근무를 실시했으며 특히 상습결빙구간에 대해 사전 제설작업을 펼치고, 제설재가 필요한 곳은 사전에 즉각 배부했습니다. 아울러 올 겨울 한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도 보다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가뭄 관련해서는 눈이 내리기 전보다 관내 평균 저수율이 0.7% 늘었습니다. 해갈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수치입니다만, 현재 97개소 관정 개발사업을 완료했으며 향후 물 부족 우려 지역에 대해서도 긴급용수를 공급할 방침입니다. 

▶연말에 정기인사를 하셨는데, 어떤 방향에 중점을 두셨습니까.
▷“공(功)이 있는 사람에게는 상(賞)을 주고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자리를 주라.”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이자 동서고금의 인사 원칙입니다. 2023년은 강진군 5대 핵심분야 60대 프로젝트를 실현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이번 인사는 무엇보다 ‘소통으로 연갈되는 창조의 신강진’ 건설에 필요한 인력을 배치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특히 조직 내 통합과 화합도 종합적으로 고려했습니다. 

승진 순위 및 경력, 업무추진 실적과 군정 기여도, 민선 8기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수행 능력, 근무 역량 등도 반영했습니다.앞으로도 조직원 개개인이 창의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개성과 다양성을 중시하고 존중하는 인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탁월한 성과를 발휘한 공무원에게는 근평에서 가산점을 주고, 육아휴직 후 복직한 직원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인사 방침 역시 계속 이어갈 생각입니다. 
 

▶올해도 경제가 어려웠지만 새해에는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자치단체 차원에서 어떤 대책을 가지고 계십니까.
▷먼저 군 전체 산업 가운데 71%를 차지하는 농‧축‧수산‧임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지역경제의 기반을 튼튼하게 키우겠습니다. 1차 산업은 우리 군의 미래이고, 희망입니다. 기존의 농어업에 첨단기술을 접목하고, 생산비용을 낮추며 품질을 차별화해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강 군수가 동절기 취약계층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강 군수가 동절기 취약계층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또 우리 지역은 가우도, 강진만 생태공원, 영랑생가, 사의재, 오감통, 초당림, 푸소 등 오직 강진군만이 품고 있는 유‧무형 자원이 많습니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 기술과 휴먼파워를 더해 소득과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맛의 도시 강진읍 조성에도 집중 투자하겠습니다. 강진 한정식, 회춘탕, 장어탕 등을 지역 특화 음식으로 육성하고, 유명 요리전문가를 초빙해 맞춤형 컨설팅을 시행하겠습니다. 

인구는 곧 경제입니다. 군정의 최종 목표인 ‘인구 늘리기’를 위해 빈집 정비 1천 세대와 전원주택 1천 세대를 조성하고 ‘푸소 시즌2’와 연계하겠습니다. 지역 소상공인과 골목상권도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소상공인진흥재단을 설립해 생산, 유통, 홍보, 마케팅, 행정 처리까지 ‘맞춤형’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자손인 강진사랑상품권을 총 400억 원 규모로 발행하고, 착한가격업소 활성화도 지원하겠습니다. 복지정책도 확실히 가동하겠습니다. 성공한 복지 정책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수혜자로 추가되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혜자의 지위를 벗어났는가’로 구분됩니다. 강진군의 복지 정책이 더 이상 가동되지 않아도 될 미래의 어느 날을 행복한 마음으로 그려봅니다. 

지금 당장은 아동 1명당 월 60만 원씩, 최대 5,040만 원까지 지원하는 강진군 육아수당을 비롯해 산후조리‧난임부부 시술비 지원도 확대하겠습니다. 제2 노인복지회관 건립 등 어르신 복지와 함께 사각지대 없는 사회 안전망 역시 세밀하게 구축하겠습니다. 


▶청자축제가 2월 말에 열립니다. 강진군의 새로운 도전인데, 행사 내용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습니까.
▷‘2023 강진청자축제’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징을 살린 프로그램으로 채워집니다. 캠핑촌처럼 가족과 함께 간식을 구워 먹을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한 ‘파이어 피트 9292’, 캠프파이어와 새해 소망을 담아 태우는 ‘화목(和睦) 소원 태우기’를 메인 테마로 잡았습니다. 

이글루부터 눈사람 볼풀, 팽귄 포토존까지 어린이를 위한 ‘강진 스노우파크’와 함께 겨울 대표 스포츠인 눈썰매장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야간 경관조명 ‘빛의 조형물’을 MZ세대의 SNS용 ‘인생샷 명소’로 조성하고, 글로벌 대동 연날리기, 황금 청자를 찾아라, 화목가마 장작 패기, 스노우 오르골, 청자 물레 및 코일링 체험 등 풍성한 체험행사도 마련했습니다. 2월 23일 개막식 이후 축하쇼 공개 방송과 트롯 마당극, 에어돔 버스킹 등 공연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청자축제가 겨울에 열리면서 기대도 많지만 우려도 없지 않습니다.
▷한국관광공사와 공공데이터포털에 따르면 2022년 한해 대한민국에서 944개의 축제가 열렸습니다. 이 가운데 12월부터 2월까지 열리는 겨울축제는 55개로 5.8%에 불과합니다. 

강진청자축제가 열리는 겨울은 계절적 한계이자 기회입니다. 축제의 테마인 ‘불’과 ‘빛’은 따뜻한 온기와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사실 강진청자축제는 그동안 뜨거운 여름에 열려 관람객 유치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태풍과 장마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축제장을 찾는 발길이 점차 줄어, 2019년에는 가을로 개최 시기를 변경했으나 전국적으로 가을은 축제 성수기고, 강진 역시 강진만 갈대축제가 열리고 있어 시기적으로 중복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에 보다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 9월 주민설명회를 열어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참석자의 87%가 겨울 개최에 찬성한 바 있습니다. 축제 비수기인 겨울 틈새시장을 노려 강진만의 특화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겨울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강진군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인구감소 대응 관련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축하드리고, 향후 관련 추진 계획이 있다면요.
▷감사합니다. 이번 대회는 인구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전국 단위로 처음 실시한 대회여서 더욱 의미가 큽니다. 강진군은 문화·관광 분야에 ‘인구 절벽의 답은? 생활인구 푸소(FU-SO)다’를 제출해 1위에 올랐습니다. 푸소를 통해 정주 인구와 생활인구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부상으로 5억 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했습니다. 

강 군수가 청년농업인과 농업정책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강 군수가 청년농업인과 농업정책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푸소 운영농가 일자리 115개 창출, 농가소득 40억 8,500만 원, 푸소체험객 46,935명이라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또한 푸소를 통해 유입된 관광객은 1회 방문에 그치지 않고 강진을 재방문하며 지역농산물을 구입하는 등 생활 인구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강진군은 지역소멸 위기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푸소를 시즌2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은퇴자 마을, 신규마을을 조성하고 푸소농가를 향후 150 농가까지 확대해 군민 일자리와 소득을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농촌으로 장기 유턴하는 도시민을 유치하고, 농촌경제 활력을 되찾을 푸소 시즌 2에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기대 바랍니다.


▶군의회 시정연설에 밝힌 내년도 중점 정책 중 ‘대형 국가사업과 민간 대형 프로젝트 유치’가 눈에 띕니다.
▷대형 국고보조사업과 민간 대형 프로젝트 투자 유치는 미래 강진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초석이자 근간입니다. 국도 23호선 4차선 확‧포장 공사, 광주-강진 간 고속도로 조기 완공, 강진역 개통 등 기반 시설 조성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또한 현 정부의 기조에 맞춘 스마트팜 확대와 대형 리조트 및 ‘강진항 화물선 취항’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는 강진만 일원에 진도나 신안처럼 최고급 해양리조트와 제2 골프장을 민자로 유치해 남해안 관광 거점 도시로 도약하겠습니다. 

이에 덧붙여, 국책사업이나 대규모 민자 사업 유치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습니다. 대형 국책사업이나 민간사업 유치 과정에서 토지 매입이 되어 있지 않으면 사전 준비 미흡으로 추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형 사업 수주의 성패가 걸린 토지를 미리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에 따라 2011년 폐교되어 10년째 방치된 성화대학교를 정밀안전 점검과 군의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을 받아 2023년 매입할 계획입니다. 군 소유 재산이 되면, 최적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성전면 경제를 다시 살리는 거점으로 삼겠습니다. 아울러 강진만 해양레저 관광거점 단지 조성사업 공모 참여나 국‧도비 확보를 위한 준비 작업으로 추후 베이스볼 파크 부지도 매입할 계획입니다.

▶주민들에게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언제나 군정을 믿고 응원해주시는 군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혼자 꾸는 꿈은 단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 군민 여러분의 강진 발전에 대한 염원을 담아 함께 꿈꾸겠습니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존 스타인벡은 “아이디어는 토끼와 같다. 토끼 한 쌍을 돌보는 법을 배우면 곧 번식해서 열두 마리로 늘어난다.”고 했습니다.계묘년 토끼해를 맞아 군수와 공직자, 군민 여러분이 함께 강진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 보완해 나간다면 틀림없이 지금까지 이뤄온 성과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 한해 군민 여러분께서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소득 향상과 행복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나는 신강진’으로 향하는 군정에 군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모쪼록 소망하는 모든 일 성취하시고,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넘치길 다시 한번 두 손 모아 간절히 기원합니다.  <대담=주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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