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장 백제동물병원장
제33회 중앙신춘시조상 수상

김현장(59) 강진읍 백제동물병원 원장이 ‘마리오네트’라는 작품으로 중앙일보에서 주최한 제33회 중앙신춘시조상을 수상해 시조시인으로 등단했다.

김 원장은 칠량초를 졸업하고 전남대 수의학과를 졸업했으며 최근 경기대 한류 문화대학원에서 시조창작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김 원장은 “송아지 출장진료를 가는 길에 전화로 수상 소식을 전해듣게 됐는데 2019년부터 지금까지 4번 도전에 실패했는데 이렇게 다섯 번만에 수상하게 돼 기쁘다”며 “수의사로 살아오다가 문외한이던 내가 갑자기 시조창작 대학원에 입학한다고 했을 때 승낙해준 가족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원장은 “중앙일보는 매달 백일장을 개최해 우수작 3개를 뽑아 연말에 총 33개 작품중에서 시조시인상을 뽑기 때문에 당선되기가 어렵고 나도 백일장에서 4번 입상했으나 연말 수상은 실패했다”며 “어렵게 수상하게 된 만큼 기쁨이 더 크고 수상하기까지 지도해주신 최한선 교수님과 경기대 한류 문화대학원 이지엽, 권성훈, 곽효환 교수님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김 원장은 “지금까지 시조하면 국어책에서 배웠던 고시조만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현대시조는 일반 시와 흡사한 면이 많다”며 “앞으로 시조에 대해 많이 알려 시조 인구를 늘려나가고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우리 시대 현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독자와 호흡하는 시조를 쓰기 위해 늘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부인 양현숙(61)씨와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오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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