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리/ 강진군보건소

인구 절벽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오늘날, 만 7세까지 매달 육아수당 60만 원 지급이라는 강진군의 파격적인 인구정책은 전파를 타며 전국적인 화제가 됐다. 전국에서 가장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지역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미래 세대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시작한 강진군이 또 다시 한발 앞선 정책을 내놨다.

그동안 강진군은 전남지역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산모에 한해 둘째아 이상 출산, 귀농·귀촌 가정, 다문화가정 등의 산모는 이용료의 70%, 첫째아 출산 산모는 이용료의 30%를 지원해 왔었다.

2023년부터 출생일 기준으로 부 또는 모가 강진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강진군에 출생신고를 할 경우 소득에 관계없이 공공산후조리원 이용료 2주 기준 154만 원이 지원된다. 

이번에 실시되는 정책은 전남공공산후조리원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공공산후조리원이면 어디나 모두 지원한다는 것이다. 전남 기준으로 2주 전액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금액에 해당된다.

또,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하지 않는 산모에게도 산후조리비를 신설해 100만 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한다. 전라남도 내 최대 규모다. 출산을 앞둔 예비부부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출생신고 시 국민행복카드 포인트로 200만 원이 지급되는 첫만남 이용권 지원사업, 산후 도우미 이용료를 지원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사업,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지원사업, 임산부와 출산수유부, 66개월 이하의 영유아의 건강 관리를 돕는 영양플러스 지원사업, 고위험산모를 위한 혈압계·혈당측정기 대여 등 보건소의 문을 두드리면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증진을 돕는 다양한 사업을 안내받을 수 있다.

여전히 갈 길은 멀다. 읍내는 인도가 좁아 유모차를 밀고 다니기 어렵고,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강진은 또 한걸음 앞서 나갈 것이다. 

공공산후조리원 이용료 지원 확대를 비롯한 강진군이 만들어가는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이 더 많은 아이들이 태어나는 환경을 제공해 지역사회가 활기에 넘치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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